어린이도, 어른이도 푸르게 푸르게
봄빛에 물들어 가는 날들입니다.
연둣빛이 예뻐서 꽃처럼 예쁘다고 했는데
어느새 짙푸른 녹음으로 변해가고 있네요.
5월은 계절의 여왕답게 만물이 싱그럽고
희망에 가득 찬 느낌이니 그저 좋은 날들 인 것 같습니다.
저또한 계절의 여왕 5월을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화천집에 자주 가보아야 하니
괜스레 몸과 마음이 분주해지네요.
그런 와중에도 나들이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일주일에 한 번 합창하러 가는
교육문화회관에서 양구 문화 답사를 간다고 해서
친구랑 신청해서 다녀왔습니다.
5월 16일 날 양구 백자 박물관과 양구선사 박물관을
두루 다녀왔습니다.
춘천에서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으니
여유로운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양구는 조선백자의 시원지이고
양구백토는 조선백자의 중심이라고 합니다.
양구백자박물관은 양구지역의 백자 제작 역사를
보존하고 조선왕실 백자의 중심 원료로 사용되었던
양구백토의 연구 및 현대적 활용가치를 모색하고자
2006년 6월에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박물관 입구 나무에 도자기로 만든
예쁜 풍경들이 달려 있었는데
사랑스러워서 담아 보았습니다.
저 풍경들이 바람결에 흔들리며
소리를 낸다면 천상의 화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양구백자의 훌륭함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는데
귀한 백자들이 유리안에 보관되어 있어서
사진으로 담기에 부적합했습니다.
유리가 반사되어 도자기 사진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인상적인 작품이 있어서
한점 담아 보았습니다.
도자기로 만든 꽃들이 정말 예쁘더군요.
실내에서 도자기 작품들을 담지 못하는
아쉬움을 밖에 설치된 도자기 꽃들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도자기 박물관 외부의 풍경입니다.
자작나무와 양 모양의 도자기 작품이
멋있게 보였습니다.
양구의 도자기도 이젠 가마로 굽는 일이 드물다고 합니다.
그래도 밖에 가마터가 남아 있고 장작이 쌓여 있는 걸 보니
아직은 활용하는 가마인 것 같았습니다.
양구백자박물관 관람을 하고
읍내에 있는 양구선사 박물관 관람을 했는데
제가 관심을 기울여 보았던 것은
짚공예 작품들이었습니다.
짚으로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예품이 섬세하고 훌륭했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빚어지는 도자기, 짚공예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재주가 무재주인 제 자신은 특기가 무엇인가라고
자문해 보게 되었습니다.ㅎㅎㅎ
춘천교육문화 회관에서 좋은 취지로
문화답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
아주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주로 교사 퇴직하신 분들과 합창반 단원들
전체 23명이 모여서 양구문화답사를 하는
유익한 기회에 저도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틈새 시간을 이용해 5월의 푸르름을
만끽하고 문화답사를 하니
재충전이 가득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