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요리시간

마 부침개는 어떤 맛일까요?

화사랑 2011. 10. 3. 21:08


개성이 없는 맛을 

"네맛도 내맛도 없다" 는 표현을 하지요.

저도 이 같은 표현을 하고 싶은 음식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입니다.

저는 원재료의 맛이 이토록 개성이 없는 재료는 처음 보았습니다.ㅎㅎ

하지만 음식으로 재탄생 되고 나니까 별미중의 별미였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학우분이 봄에 나누어 주신 마씨를 심어  수확 했습니다.

시골생활 하면서 마는 올해 처음 심어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마농사를 지어 보았기 때문에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마의 효능이 좋다는걸 알았지만

굳이 구입해서 먹어보지 않아 제손으로 직접 마를 만져보는것도 처음이었습니다




마는 감자나 고구마 처럼 뿌리 식물이지만 생김새는 

그리 잘생긴 식물은 아니었습니다.ㅎㅎ


부지깽이도 밖에 나가 수확하는걸 거들어야 한다는 계절이지요.

그만큼 가을엔 거두어 들일것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희는 산야초효소 담그고,청국장 담그는 일 우선으로 시골생활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텃밭에 저희 가족들 먹거리는 충분히 공급받을 만큼

야채를 심어 먹습니다.

가을이 되니 깨알 한알 이라도 허투루 손실 되는일 없도록

알뜰히 수확하기 위해 텃밭에 나가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네요.

가을 해가 짧기만 하여 동동 거리며 하루종일 지낸것 같은데

크게 표가 나는 일도 없는것 같습니다.ㅎㅎ


해가 짧아 졌다고 먹는것도 줄일 수는 없겠지요? ㅎㅎ

마 수확 했으니   음식 만들어 먹어야 수확의 기쁨이 두배로 늘어날것 같네요.


마 부침개의 재료는 

마 500g,청국장100g,당근 100g,양배추 100g,청홍고추 각각3개씩,소금 1ts,부침가루1컵(종이컵)



마는 감자 깎는 칼로 껍질을 벗겨 냈습니다.

미끌거려서 껍질 깎아 내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맨손으로 껍질을 까면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어서

장갑을 끼고 해야 한다는데 저는 맨손으로 했습니다.ㅎㅎ

토란과 같은 미끌거림의 점성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것 같습니다.


마 부침개는 처음 해보는 것이라 준비하는 과정이 설레임의 연속이었습니다.

껍질 벗겨낸 마는 강판에 갈았습니다. 

감자는 강판에 갈면 금방 갈변이 되었는데 마는 갈아도 갈변이 되지 않았습니다.

워낙 끈적거리는 점성이 강해서 감자처럼 전분이 가라앉는게 아니더군요.

강판에 갈아서 부침가루 1컵넣고 야채들 넣어 부치니 

감자부침개의 쫀득함 보다 더 식감을 좋게 하는 마 부침개 였습니다.




강판에 갈아 놓은 마 반죽에...


부침가루 1컵(종이컵) 을  넣고


청,홍고추,당근 채썰어 넣고


청국장도 넣고

미니 양배추도 채썰어 넣고...


텃밭에 남아 있던 양배추가 아기손 만큼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조만간 서리 내리면 미니 양배추가 망가질것 같아서

조그맣기는 하지만 양배추 거두어다가 마 부침개에 넣어 보았습니다.



마 갈아 놓은것에 양배추,고추,당근,청국장,부침가루 넣어 반죽 완성했습니다.

주먹만한 크기의 마 3개 (500g) 갈아서 야채와 결합시켜 놓으니 푸짐했습니다.







니맛도 내맛도 아닌 무개성의 마가 부침개로 변신하니

단골메뉴가 될 가능성이 보이더군요.ㅎㅎ





마는 전분이 주성분으로 비타민C가 풍부하고 아미노산, 칼륨, 철분,

비타민, 단백질, 지방, 인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함유되어 있으며 이 효소는

음식의 소화를 도와줍니다.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 위가 약한사람에게 좋은 약재이며 장속

세균의 활동을 왕성하게 함으로 만성장염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인터넷 참조했습니다)


마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햇볕에 1-2일 정도 널었다가

냉장고 야채칸에 넣어 1-2개월 정도 보관해 두고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 처음 농사지은 마 인데 잘 보관해 두고 다양한 음식 만들어 먹기 위해

썰어서 햇볕에 널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