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이 좋아요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단골손님이 오셨어요~~ㅎㅎ

화사랑 2012. 7. 11. 10:13


굿모닝


오늘은 새들의 총동문회가 화사랑네 마당에서 열리는 날이니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참석들 하시기 바래요~~앗싸




직박구리 날아 오길 기다리며 보리수 열매 까치밥으로 남겨놓고

이제나 저제나 직박구리들이 날아오길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직박구리 대 식구가 어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직박구리들이  다른 새들까지 불러 모았나 봅니다.

직박구리 사진찍기 위해 카메라 들고 나섰는데

다른 새들까지 덩달아 나타나 제 시선을 사로잡더군요.


사실 다른 새들은 저희집 주변에서 자주 보던 새들이었는데

직박구리들이 총동문회 하자고 한군데로 불러 모은것 같습니다.ㅎㅎ




딱새가 전깃줄에 앉아서 

직박구리들이 보리수 열매 따먹는걸 내려다 보고 있네요.

그러면서

"야!"

"니들만 오늘의 주인공 인줄 아니?"

"나도 오늘의 주인공 해볼란다"

 하는것 같은 모습으로 전깃줄에 앉아 있는것 같은 모습이지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려 그려"~~

"오늘 모인 새들의 총동문들 모두 모두 빨간 보리수 카펫 밟고 

포즈들 취해 보거라!

오늘은 내가 너희들을 모두 VIP,아니 VVIP로 모시고 사진좀 찍어 보련다"





앗따!

그런데 이넘의 새 총동문들이 점쟎은 성품들은 아닌가벼?

빨간 보리수 카펫 밟고 손만 살짝 들어 보여야지

뭐 그리 요란법석을 떨면서 움직이냐구?


일년만에 날아온 단골손님 이라구 

카메라 들고 이리뛰고 저리 뛰면서 사진을 찍는데 하도 움직여 쌌는 바람에

제대로 된 사진이 없쟌여!ㅋㅋㅋ




야!

우리가 너무 촐랑거리며 보리수를 따먹었나?

이 집 아줌마 보리수 남겨놓고 우릴 기다렸다는데

기념촬영 하게쓰리 조신하게 앉아 있을걸 그랬나봐?



그래도 우리 일년만에 맛보는 보리수를 배둘레헴 되도록 실컷 따먹었지?

하모 하모~~

그래도 저렇게 많이 남아 있으니 

우리 여러날 일용할 양식 걱정 안해도 되겠지?

맞아,맞아.

보리수는 우리들에게 최고급 요리인것 같아.

사람이 양념 넣어 요리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달콤새콤 맛있쟎아.

사람이 양념은 안했지만 하늘님이 햇빛과 바람과 비를 알맞게 내려 주셔서

보리수가 우리들의 입맛에 딱 맞게 되었을거야!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사람들의 더위 체감온도가 빠르다고 합니다.

아직 초복도 지나지 않았는데 삼복더위 중의 여름을 지내고 있는듯 더위를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저도 더위 체감온도를 빠르게 느끼고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직박구리들이 날아오는 시기가 딱 이 싯점 이거든요.

해마다 보리수 효소 담갔던 작업일지 펼쳐보면 7월10일 경에 효소를 담갔더군요.


성급한 제 성격은 생각도 안하고 직박구리 날아오지 않는다고 성화를 부렸던것 같습니다.ㅎㅎ


잊지 않고 때에 맞게 찾아온 직박구리들을 보니까 반갑고 또 반갑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