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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춥다는 뉴스가 나오면 마음이 분주해 집니다.# 무 말랭이 말리기


설악산에 첫눈이 내리고

철원 지역엔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추워 진다는 뉴스는 주부들의 마음을 분주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계절의 순리에 맞게 살아가는 우리네 삶이지만

또한 주부들은 계절에 맞게  살림살이를 해야만 하기에 춥다는 예보는 

월동준비를 하라는 신호 같아서 분주해 집니다.ㅎㅎㅎ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라면 누구나 겨울엔 김장을 담그게 되지요.

김장 뿐 아니라 겨울을 나기 위한 저장음식이 준비 되어야 주부들은 마음이 든든해 지는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가지 저장식품들을 김장 하기 전에 만들어 놓는데

오늘은 무말랭이와 시래기 건조 작업 시작했습니다.






시월의 햇살이 너무도 좋아서 저는 요즘 무방비 상태로 햇볕에 나가 일을 한답니다.ㅎㅎ

여름엔 워낙 햇볕이 강해서 밀집모자를 쓰고,썬크림을 바르고 일을 했는데

시월의 햇살은 사람에게도 보약과 같은 햇살 이라서 

모자도 쓰지 않고 썬크림도 바르지 않고 시월의 햇살을 그대로 받으며 일을 하고 있답니다.





저희는 김장배추와 무를 텃밭에 심었는데

어느새 쑤욱 자라서 금방 이라도 무김치 해도 될만큼 무가 잘 자랐습니다.

더구나 저의 남편이 텃밭의 빈공간이 있는곳 이라면 어디나 무를 심어 놓아서

무 이용한 반찬을 넉넉히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장 하기 전에 무 말랭이 부터 하려고 무를 뽑았더니 무가 어찌나 사랑스럽게 자랐던지요.ㅎㅎㅎ





무청은 시래기로 말리려고 잘라내고 무는 깨끗히 씻어서 무 말랭이 준비 들어 갑니다.









저희는 무청을 삶지 않고 바로 햇볕에 말립니다.

나중에 먹을때 삶아서 사용 합니다.






무는 굵직하게 채썰었습니다.






소금과 설탕을 동량의 비율로 무에 넣어 버무려 놓았습니다.

이렇게 12시간 정도 절여 놓았습니다.






12시간 정도 절였더니 무에서 나온 물이 많네요.


제가 4년동안 공부하러 다녔던 강원농업 마이스터 대학에서

저장식품 공부를 하였는데 그때 배운 방법 입니다.


무를 설탕과 소금에 12시간 정도 절여 놓으면 

무에서 나온 자연수와 설탕과 소금이 함께 어우러져 무에 좋은 역할을 해준다고 합니다.


작년에도 이런 방법으로 무 말랭이 만들어 먹었는데

인기만점 무말랭이 여서 금방 동이 날 정도 였답니다.ㅎㅎ


설탕과 소금에 절였던 무는 씻지 않고 바구니에 담아 물기를 뺀다음 

채반에 널어 말립니다.









보약같은 햇살이 시월의 한 가운데를 비추어 줄때

무엇이든 갈무리 할것들을 내다 말리게 됩니다.

오늘은 갈무리의 새로운 선수 무 말랭이가 화사랑네 장독대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ㅎㅎㅎ





무 말랭이가 다 마르면 반찬 만들어 포스팅 해보아야 겠습니다.

소금과 설탕에 절여 무 말랭이 만들면 

그냥 말린것 보다 훨씬 식감이 좋고 맛도 뛰어 납니다.


무엇이든 갈무리 해들여야 하고

저장해 두어야 하는 시기에 한가지 한가지 저장식품 만들면서 

뿌듯함도 누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