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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갈비뼈가 부러졌어요,



뻐구기는 하루종일 지치지도 않는지 열심히 울어댑니다.

저에게는 뻐구기 울어대는 소리가 어서 어서 일을 하라고 재촉하는 메세지로 들리네요.


4월달에 저온저장고 짓기 시작하면서 부터 저희집 증축공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답니다.




저온 저장고 설치도 끝내고 

기존의 주택에 연결해 증축을 하고 있는데

지붕공사부터 끝내고 다른 작업을 하려고 제 남편이 지붕공사를 완성했답니다.





















제 남편 혼자서 저온저장고 지붕 씌우고 이어서 

증축하는 곳에 지붕 작업 하느라고 한달 보름이 걸렸습니다.

집 수리나 증축하는 공사 해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한번 손을 대면 이곳저곳 손댈곳이 많고

욕심이 생겨서 일을 크게 벌이게 되더군요.







지붕공사 끝내고 온돌방과 주방 하나 새로 들이기로 계획을 세우고 작업하던 남편이

기존에 있는 온돌방 위에 다락방을 올려보고 싶다고 추가 계획을 세우더니 

이렇게 다락방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집은 전망이 좋은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금상첨화로 다락방이 완성되면 전망좋은 화사랑네 카페가 될것 같습니다.



다락방 계획은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 진것은 아니랍니다.

제 남편 뇌리속에 다락방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집 증축 하면서 다락방도 증축에 포함해서 작업을 하게 된것이지요.





지난 3일간 연휴기간 동안 직장에 다니는 아들의 도움에 힘입어 다락방 기초공사는 끝냈습니다.

그런데

.

.


다락방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채 제가 사고를 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불상사를 당했답니다.






28일 저녁 8시쯤까지 작업을 마무리 하던 남편이 저에게 후래쉬를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하더군요.

저는 저녁 준비를 다 해놓고 빨리 작업을 끝내라고 종용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차에 후래쉬를 가져 오라고 해서 재빨리 후래쉬를 들고 저 다락방을 올라 가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서 벽에 부딪치면서 넘어 졌는데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였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계단은 어제 완성된 것이고 

다락방 작업 하는 동안은 오른쪽 방향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 다녔습니다.

오른쪽 기둥이 세워진 아래 부분은 작은 창고였는데 지붕을 벗겨낸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곳에 지붕이 있는줄 알고 발을 디디고 말았던거죠.

정말 눈깜박  할 사이에 벌어진 상황이라서 지금도 그 순간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랍니다.




급하게 강원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서 CT 촬영을 했더니 9번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하더군요.


날마다 청명하게 바라 보이던 저희집 앞산의 풍경이 안개속에 가려져 답답함을 자아내듯

저의 상황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너무 무리하게 일을 했던 저에게 이런 계기를 통해 휴식기간이 주어진것 같습니다.

날마다 동동 거리며 바쁘게 일하다가 누워서 지내려니 몸살이 날 지경이더군요.


하지만............

갈비뼈 골절은 저절로 치유되도록 무리하지 말고 쉬어야 치료가 된다고 하니

눈 질끔 감고 무조건 쉬어야 겠어요.


오전에 누워 있으려니까 답답증이 밀려와서  컴앞에 앉아 보았습니다.

컴앞에 오래 앉아 있는것도 무리이겠지만 가끔씩 컴앞에라도 앉아 있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