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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열기구 타고 신선이 되어 보았습니다.

 

 여행 7일차 파묵깔레 목화성의 경이로움에 놀라서
가슴속에 하얀 목화밭을 저장해 두었습니다.

클레오파트라가 온천을 하고, 로마의 귀족들이 온천하던 파묵깔레의
목화성에서 잠시나마 귀족이 된듯 행복감에 젖을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행복감을  반감시키는 장거리 이동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터키여행 다녀 오신분들 여행기를 보면 대부분 10시간 이동하는 코스를 겪어 보신것 같더군요.
파묵깔레에서 카파도키아를 향해 이동하는 시간이 10시간 이었습니다.
여행 7일차는 오전에 잠깐 파묵깔레의 목화성 관람하고
하루종일 버스타고 지평선이 보이지 않는 들판을 달리고 또 달려가는 일이었습니다.
터키는 고속버스 교통편이 발달 되었다고 합니다.
여행 하면서 철로는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유적이 많이 묻혀있는 나라여서 마구 땅을 파헤쳐 개발하거나
빠른 속도를 위해 철도를 개발하는 일보다 고속도로를 잘 운영하는것 같았습니다.
 
무슨 일이든 힘든 과정을 거치면 그에 따른 보상이 있듯이
10시간 동안 버스타고 이동하면서 겪었던 지루함을 보상받듯
카파도키아의 환상적인 풍경이 지친 일행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오후 늦게 카파도키아의 동굴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카파도키아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300k 거리에 있습니다.
만화영화나 동화속에 등장하는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었습니다.
버섯모양,낙타모양등 기이한 모양을 갖춘 바위들이 드넓은 계곡에
펼쳐져 있습니다.
여행을 많이 하신분들의 말씀이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드문 장관 이라고 하시더군요.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지역답게 호텔들도 동굴속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겉 모양은 벽돌집 같은데 전면만 벽돌로 쌓고 내부는 동굴을 파내고
만들어진 호텔이었습니다.
 

 


동굴호텔에서 터키여행의 특이한 숙소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여행 8일차의 또 다른 체험을 위해
장거리 이동의 피곤함을 아늑한 동굴 호텔에서 풀었습니다.
카파도키아에선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열기구 타는 것이었지요.
카파도키아의 명소인 기암괴석들이 펼쳐진 곳을 열기구를 타고 내려다 볼수 있는 체험 이었습니다.
그런데 열기구 타는것은 여행상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열기구를 타려면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했습니다.
열기구 타는 비용이 결코 싸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와 일행중 두 언니가 함께 체험했습니다.
 


(대형 선풍기 같은 장비로 열기구에 바람을 넣고 있습니다)
바람을 불어 넣어 대형풍선에 바람이 가득차면
남자들 여러명이 풍선을 바로 세우더군요.

열기구를 타기 위해서 새벽 4시에 숙소에서 출발해야 했습니다.
전날 10시간 장거리 이동 때문에 파김치가 되어 잠을 자다가
잠깐 눈 붙인것 같은데 알람소리에 기겁을 해서 일어나야 했습니다.ㅎㅎㅎ
누가 억지로 시키면 화를 낼텐데 제가 좋아서 꼭 체험해 보고 싶었던 일이라
눈꺼풀의 무게가 돌처럼 무거워도 털고 일어나
새벽공기 가르며 열기구 체험하러 갔습니다.ㅎㅎ
 

 

 
처음에 바람을 불어넣어 열기구가 반듯하게 세워지면
탑승객들이 열기구 바구니에 탑니다.
열기구가 서서히 공중으로 오를때 약간 긴장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베테랑 조종사 두 사람이 전문가들 답게 최선을 다해 열기구 조종을 하며
하늘 높이 올라갈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해병대 체험할때 12m 높이에서 뛰어 내릴때 처럼 손에 땀이 쥐어지는 긴장감 없이
 두둥실 떠다니는 열기구는 하늘 높이 올라가도 긴장감이 없었습니다.


 
조종사들이 기계작동을 해서 불을 뿜어내면 그 열에 의해 열기구가
하늘 높이 두둥실 떠오르더군요.
조종사들이 계속해서 기계작동을 하는것이 아니고
흐름에 맞게 조종을 하더군요.
 

 


저는 터키여행 떠나기 전에 열기구 체험을 계획했었습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았지만 불필요한 쇼핑에  지출하지 않고
오직 열기구 체험 하는것만 지출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갔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 생각해봐도 잘한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쇼핑은 어디서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 가서 현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비싼 비용을 치른 체험 이었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새벽에 눈 비비고 일어나 열기구 체험장에 갔더니
저희 일행들 뿐만 아니라 열기구 체험하기 위해 온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열기구 회사가 참 많은가 봅니다.
열기구 회사마다 색깔이나 무늬가 통일되어 있었습니다.

 


 

 

 

 

 
기괴한 모습의 바위들의 생성 원인은 이 지역이 바다였다고 합니다.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여 이루어진 곳에 다시 화산활동이 있어
그 위를 화산재들이 덮어버린것 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비바람과 부식작용으로 마모되고
부셔져 약한 부분은 깎여 나가고 가장 단단한 암석들만 남아
현재의 기기묘묘한 모습들을 갖추게 된것 이라고 합니다.
 

 


기기묘묘한 바위들로 형성된 용암층 지역에서도 사람들은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각 열기구 회사의 조종사들은 탑승객들에게 기이한 풍경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골짜기에 스릴있게 내려 갔다가 다시 공중으로 올라 가기도 하면서
열기구 체험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멀리 지나가는 열기구를 줌으로 당겨 찍었는데
저 조종사는 잰틀맨 이었네요.ㅎㅎ
새벽단잠 깨고 나온 사람들답게 열기구 아래로 펼쳐진 장관에
도취되어 있는것 같네요.
 

 

 

 

 

 

 

 
공중에서 기기묘묘한 바위들에 취해  이색체험의 절정에 다다랐을 즈음에
조종사는 서서히 열기구를 아랫쪽으로 조종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열기구가 안전하게 착지 할곳을 향해 서서히 밑으로 내려 가는데
아래쪽에선 분주하게 움직이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열기구가 떠오른 장소에서 멀리 와 있기 때문에
무거운 열기구를 실어 가기 위해 차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주황색 렌드로버 차도 저희가 탄 열기구를 실어가기 위해
조종사와 계속 무전을 주고 받았습니다.
베테랑 조종사는 저 차의 뒷부분에  열기구를 안전하게 착지 시키더군요.
차위에 열기구를 안착 시키는 일은 숙련된 조종사 만이 할수 있는 일이겠지요.
 

         


 
1 시간 동안 공중에서 환상에 젖어 있다가 땅에 내려
 발을 딪었는데 둥둥 떠있는 착각이 들더군요. ㅎㅎ
탑승객이 모두 내리자 열기구 실으러 온 운전기사와 조종사가
부지런히 움직이더니 깜짝 이벤트를 펼쳐주더군요.
안전하게 비행하고 내려온 것에 감사하고 축하하는 의미의
조촐한 이벤트였습니다.
잘생긴 조종사가 샴페인을 터트리며 축하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열기구를 타려면 10인 이상 되어야 예약이 된다고 합니다.
저희 맏며느리 일행 3명과 외국인들,저희와 함께 투어한 다른 팀들이
합쳐 10명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멋지고 환상적인 열기구 체험 하면서 카파도키아의 장관에
매료되어 여행의 말미를 멋지게 장식했습니다.
 이 포스팅으로 마치고 싶었는데
카파도키아의 장관이 너무 멋져 몇번 더 나누어서 올리려고 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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