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체리 실컷 먹었어요. 본문
땅이 넓은 나라에서 여행 하려면 이동코스가 길어지게 됩니다.
터키는 땅이 넓은 나라여서 10간 이동하는 코스가 있었습니다.
여행 7일차 오전에 파묵깔레 목화성에서 감탄사를 산처럼 쌓아놓고
가파도기아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터키여행의 마지막 코스가 되었던 가파도기아를 향해 이동하는데
10시간 걸렸습니다.
워낙 땅이 넓어서 10시간 이동해 가면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풍경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거리 이동하는 날엔 달리는 차를 타고 가며 사진을 찍기 때문에
만족스런 사진을 담을 수 없는 단점이 있더군요.
10시간 이동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물론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이색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으로
불편함을 달랠수 있었지요.
10시간 이동코스가 고속도로 였으니 얼마나 장거리인지 짐작 하시겠지요?
소달구지 다니는 시골길도 아니고, 지방도로도 아닌 고속도로를 10시간 이동하는 코스이니
터키의 땅면적에 대해 다시한번 놀라움을 낳게 되었습니다.
파묵깔레에서 가파도기아를 향해 이동 하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모자이크로 장식된 들판을 싫도록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 들판에 진열되어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농부들의 땀과 정성으로 그려진 농사라는 대작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파란 밀밭 주변에 소금같이 하얗게 보이는 저 꽃들은 무슨 꽃일까요?
저 꽃들은 양귀비 라고 합니다.
터키에선 양귀비를 대량재배 하는데 양귀비를 추출해 약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물론 정부에서 철저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양귀비를 재배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터키의 과일은 우리나라 과일과 비슷한 종류가 많았습니다.
사과,배,수박등이 우리 과일과 비슷했지만 맛은 우리 과일이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체리도 많이 재배되고 있었는데 파묵깔레에서 가파도기아로
이동해 가면서 체리농원이 바다처럼 넓은걸 보았습니다.
터키여행 하는 내내 호텔식이나 현지식으로 식사할때 체리가 많이 나왔는데
우리나라에서 비싼값에 사 먹다가 흔하게 나오는 체리를 보고 그냥 둘수가 없었지요.
터키의 어디에서나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던 빵이었습니다.
그리고 눈에 불을 밝히고 먹었던게 체리였습니다.ㅎㅎㅎ
체리가 터키에서 많이 생산되는걸 보면서 身土不二 의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중해의 강렬한 햇빛이 내려 쪼이는 곳에선 시력을 보호해야 하는데
체리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시력을 보호해 준다는군요.
이 또한 자연의 섭리 아닐까요?
우리나라에선 우리나라 사람들 체질에 맞는 과일이 풍성하게 열리듯
터키에선 지중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맞는 체리가 풍성하게 열리는걸 보면
신토불이의 섭리라고 보여졌습니다.
아무리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어도 체질에 맞는 음식이 맛있고
우리지형에 맞는 농산물이 우리나라 땅에서 잘 자랄수 있으니
신토불이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진리라는걸 터키의 풍부한
체리를 보면서 깨달았답니다.
하이구~~~~~~~~~!!
체리 하나 가지고 제가 철학자 된것 같아요.ㅎㅎㅎ
변화무쌍한 작품들을 드넓은 땅에 펼쳐놓고 감상하게 해주는 자연의 섭리를
터키땅에서 더욱 피부로 느끼고 마음으로 깨닫게 된 이번 여행이었습니다.
바다처럼 넓은 소금호수를 지나기도 하고, 월드컵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선수(?)의
머리같은 민머리 같은 민둥산을 지나기도했습니다.
물리적인 장거리 이동이지만 마음으로는 축지법을 이용해 단거리 이동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차창밖 풍경에 올인할 수 있었습니다.
석회질이 많아서 인지 터키의 산엔 나무가 많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화산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높은 산도 드물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으로 터키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 등산 열풍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터키엔 높은산도 별로 없고 산에 나무가 없으니
산에 오를 일이 없을것 같았습니다.
터키 사람들은 우리처럼 레저나 여가활동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이슬람 문화권의 영향인지 잘 모르지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하네요.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들판엔 인위적으로 그려낼 수 없는
자연적으로 꾸며진 조화로움이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밀이 한창 자라는 밭도 있고 이미 수확을 한 밭도 있었습니다.
땅이 넓어서 인지 사람들이 밭에서 일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콩밭 매는 아낙네도 없고 밀 베는 총각도 없는 벌판이었습니다.
저 넓은 사래 긴밭은 아마도 기계가 대신 일을 해주는것 같았습니다.
기후가 좋아서 이모작이 가능할텐데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땅이 넓어 밀생산량이 많으니까 조절 차원에서 일모작만 권장한다고 하네요.
앞산,뒷산에 녹음이 우거져 초록빛에 익숙했던 화천의 풍경과
터키의 메마른 산과 끝없이 펼쳐지는 들판의 풍경이 비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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