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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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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엔 부침개? 봄이 오길 무척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 봄인 듯 봄이 아닌 듯 날씨가 이상했지요. 때이른 더위에 가벼운 옷차림이 제격 이었었습니다. 그러더니 오늘은 단비가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산불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웠는데 단비가 내리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이상하게 비가 내리는 날엔 밀가루 음식이 당기더군요. 단비가 내리는 날 밀가루 음식 무얼 만들어 먹을까? 궁리 끝에 부침개를 부쳐 먹기로 했습니다. 마침 어제 텃밭에서 캐놓은 달래와 쪽파 한 줌 냉이가 있었으니 부침개 재료로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달래 뿌리가 어찌나 굵은지 과장을 해서 이야기하면 마늘같이 크더군요. 냉이와 달래, 쪽파가 삼위일체가 되면 맛있는 부침개가 되리라는 생각에 준비를 했습니다. 부침가루는 접착제 역할만 하도록 적게 넣고 냉이, 달래, ..
새로운게 좋아 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출사 다니며 담아 온 사진을 포스팅했었습니다. 저와 함께 사진 하는 일행이 7명인데 그중에 한 분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한분은 전시회를 열게 되어서 2주일 동안 출사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부족한 사진이나마 포스팅했었는데 사진이 없으니 요즘은 냉이에 꽂혀서 냉이 음식을 자주 올리게 됩니다.ㅎ 냉이가 한창 돋아나는 요즘 제철냉이를 먹기 위해서 더 쇠어지기 전에 부지런히 캐 먹어야 하지요. 조금 더 있으면 냉이가 쇠어지면 맛이 없어지니까 열심히 캐다 먹게 되네요. 오늘도 냉이를 캤습니다. 점점 따뜻해지는 햇살 아래서 냉이를 캐노라니 등짝이 따끈따끈 하더군요.ㅎ 오늘은 냉이 말캉하게 삶고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던 대추와 호두 꺼내고 한라봉, 아모드 넣어 냉이 샐러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냉이..
봄이 오나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우리들 마음속에도~~~ 룰루랄라~~ ㅎ 따뜻한 햇살이 저를 텃밭으로 유혹을 하더군요. 이렇게 포근한 햇살을 선물로 주는데 어서 나와서 냉이 캐라고 손짓하는 듯했습니다. 햇살은 따뜻한데 바람은 쌀쌀했지만 텃밭에 나가 앉으니 "이젠 봄이로구나"라고 느끼게 되더군요. 올해 첫 호미질은 냉이 캐기였습니다. 겨우내 농기구 창고에 걸려 있던 호미를 손에 드니 저절로 신이 나더군요. 낚시하는 사람들이 물고기가 입질할 때 손맛을 느낀다고 하지요. 호미를 손에 들고 땅을 파면 손맛이 느껴진답니다.ㅎㅎ 냉이 한 바구니 캐서 아랫집 할머니한테 한 줌 나누어 드렸는데도 저희 식구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었으니 냉이가 주는 행복이 크네요. 겨우내 응축했던 땅의 기운을 선물로 안겨주는 냉이이지요. 시설에서..
냉이 부침개 입춘이 지나고도 봄인 듯 봄이 아닌듯한 날들이었는데 새로 시작하는 출발선을 알리듯 3월에 접어드니까 공기가 훨씬 부드러워지고 모든 사물이 봄햇살을 맞아 춤추는 듯 즐거워 보이네요. 연초에 일 년 계획을 세우면서 한 달에 한 권씩의 책을 읽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동안에는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도 안 되는 설정을 해놓고 살아왔습니다.ㅎㅎ 그런데 시골살이를 해 보까 독서의 계절은 겨울이 최적의 계절이란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권을 읽겠다는 결심을 져버리고 1월 2월 두 달 동안에 1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ㅎㅎ 하지만 책의 숫자가 그리 중요하지는 않겠지요? 1,2월을 그렇게 들어앉아서 책을 읽고 1주일엔 한번 출사를 다니면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3월 접어들자마자 엉덩이가 들썩 거려서 들어앉..
봄의 신호탄 남녘에선 꽃소식이 부지런히 윗 지방을 향해 달려옵니다. 제주도의 매화, 구례의 매화 소식 들으며 이곳에도 봄이 곧 달려오겠구나 라고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봄의 신호탄은 냉이랍니다.ㅎㅎ 냉이는 나물들의 신호탄 이기도 하지요. 냉이를 선두로 달래, 쑥, 씀바귀 등등 나물들이 줄을 서서 달려 나오지요. 이맘때 되면 경작 본능이 발동을 하는데 화천은 아직 경작을 하기엔 이르네요. 그래서 호미 들고 경작 본능을 발휘하느라고 냉이를 캐보았습니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온 냉이가 어찌나 반가운지 정든 님 만난 듯이 반가워했답니다.ㅎㅎ 추위와 따스한 날이 반복되더니 냉이가 쑤욱 올라와 있더군요. 룰루랄라 신이 나서 냉이를 캤지만 많은 양은 아니어서 두어 접시 나물거리가 되었답니다. 올해 처음 냉이를 캐서 식탁에..
필이 꽂혔네. 오늘도 필이 꽂혔네 그랴? 저는 요즘 달래에 꽂혔답니다.ㅎㅎ 사실 저희집 텃밭에 달래가 무척 많답니다. 나물류나 과일도 제철에 먹어야 맛이 있지요. 그래서 제철달래를 실컷먹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이랍니다. 요즘 한창 텃밭을 수놓고 있는 달래 덕분에 텃밭에 나가 앉아 있는 시..
입에 쓴맛이 몸에 좋다죠? 이웃님들! 요즘 시장에 자주 못가시죠? 외출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시장에 가는게 조심스럽네요.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주부들은 무슨 반찬을 해야할까 고민하게 되지요. 그래서 저는 텃밭 시장으로 발길을 향했지요. 씨앗 뿌리고 모종 심어서 채소들이 나려면 아직 한참 기다려야 하지요..
오늘도 나는? 코로나 19 때문에 모두가 조심 조심 모두가 불안 불안 하지만 우리는 모두 주저 앉아 있을 수 없기에 오늘도 각자의 몫을 하면서 지낼 수 밖에 없었지요. 요즘 저는 냉이야 나오너라 봄맞이 가자~~ 달래야 나오너라 나하고 놀자~~ 라고 하면서 텃밭에 나가 혼자놀기에 빠져 지낸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