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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비오는 날엔 부침개?

 

봄이 오길 무척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 봄인 듯 봄이 아닌 듯 날씨가

이상했지요.

때이른 더위에 가벼운 옷차림이 제격 이었었습니다.

그러더니 오늘은 단비가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산불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웠는데

단비가 내리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이상하게 비가 내리는 날엔 밀가루 음식이 당기더군요.

단비가 내리는 날 밀가루 음식 무얼 만들어 먹을까?

궁리 끝에 부침개를 부쳐 먹기로 했습니다.

 

 

마침 어제 텃밭에서 캐놓은 달래와 쪽파 한 줌

냉이가 있었으니 부침개 재료로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달래 뿌리가 어찌나 굵은지  과장을 해서 이야기하면

마늘같이 크더군요.

 

 

 

냉이와 달래, 쪽파가 삼위일체가 되면

맛있는 부침개가 되리라는 생각에 준비를 했습니다.

 

부침가루는 접착제 역할만 하도록 적게 넣고

냉이, 달래, 쪽파와 당근도 조금 다져 넣었습니다.

 

 

 

지글지글 부침개 익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니

"역시 비 오는 날엔 부침개야" 라고 외치게 되더군요.ㅎㅎ

냉이, 달래, 쪽파의 어우러짐이 환상의 조합이라서

부침개 맛이 최고였습니다.ㅎㅎㅎ

 

 

 

따뜻한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 이면 찰떡궁합 일 텐데

이런 날 막걸리가 없으니 "그냥 부침개나 맛있게 먹자" 라고

식구들에게 이야기하며 비 오는 날의 공식과 같은

부침개를 부쳐 먹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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