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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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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뜨락엔 꽃들 만발하고 가장 좋은 계절 가장 아름다운 계절 오월이 빛나고 있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에 저희 집 뜨락에도 여러 가지 꽃들 피어나 꽃대궐을 이루고 있습니다. 꽃양귀비 중에서도 왕이로소이다!라고 외칠 정도의 큰 꽃입니다. 보라 보라 붓꽃도 멋진 신사처럼 뜨락을 빛내고 있습니다. 요즘 저희 집 뜨락은 온통 데이지 데이지 합니다. 마당에도 밭에도 시선 닿는 곳마다 샤스타데이지가 흰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샤스타 데이지가 순수하고 수수해서 이 꽃이 피어 있는 동안은 제 마음도 덩달아 수수한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자두나무 아래에 데이지가 무리 지어 피어나니 제가 두둥실 흰구름 아래 있는 것처럼 들뜨게 되네요.ㅎㅎ 샤스타데이지에 뒤질쏘냐?라는 듯이 매발톱 꽃이 멋스러움을 뽐내고 있네요. 매발톱꽃 매발톱꽃 뜨락에 꽃들..
이런 날들~ 이런 날들을 지내고 있습니다. 헐벗었지만 부자 나무를 만나고, 밭은 비었지만 푸르름 자랑하는 쪽파를 만나고, 생명력 강한 나물은 단풍잎 이불삼아 봄인듯 푸르름 자랑하는 것을 만나고, 이파리 다 떨군 나무가 부끄러워하지 않고 제 몸에서 떨어진 옷들 위에 그림자 드리운 것을 만나고, 봄, 여름, 가을 동안 제 한 몸 바쳐 돌 나르기에 혼신을 바쳤던 철 망태기를 만나면서 지내는 날들입니다.ㅎㅎ 큰 농사를 짓지 않지만 그래도 농사는 농사라고 이름 짓는 텃밭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봄, 여름, 가을을 지냈습니다. 지금은 농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참 한가롭고 평화로운 날들이지요. 저희 집 뜨락과 텃밭의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아~ 고소해! 콩죽 된장 청국장 두부 콩나물 콩자반 콩죽 콩탕 콩밥 콩떡 콩빵 우와! 콩 음식이 정말 많네! 요즘 같이 연이어 추위가 찾아올 땐 따뜻하면서 영양면에서 부족함 없는 음식을 찾게 됩니다. 청국장 띄워 먹고 남은 백태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백태를 이용해 콩죽을 쑤어 보았습니다. 유년시절에 할머니께서 겨울에 콩죽을 쑤어 주시면 고소한 맛에 반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백태는 8시간 동안 물에 불렸습니다. 불려둔 콩과 잣을 함께 넣어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갈아 놓은 콩 콩을 믹서기에 곱게 갈았지만 체에 밭쳐 곱게 걸러냈습니다. 걸러내고 남은 건더기는 나중에 콩탕 끓여 먹을 수 있도록 냉동보관했습니다. 곱게 걸러낸 콩물을 끓이다가 불려 두었던 찹쌀을 넣고 죽을 쑤었습니다. 고소함의 끝판왕 콩죽을 먹기 위해선 ..
파로호의 물안개 이른 아침 파로호에 나가 보았습니다. 혹시나 이맘때 피어나는 상고대를 만날 수 있을까 싶어서 나가 보았는데 상고대는 못 만나고 호수에 피어나는 물안개를 실컷 감상하고 들어왔답니다. 파로호의 화천 시작점이 저희 동네라서 저희 집에서 파로호가 내려다 보입니다. 블로그에 자주 파로호라는 호수 이름을 소개했었는데 오늘은 정확하게 파로호에 대해 검색해 보았습니다. 파로호는 강원 화천군과 양구군에 걸쳐 있는 호수 면적 38.9㎢. 저수량 약 10억 t. 1944년 화천군 간동면(看東面) 구만리(九萬里)에 북한강 협곡을 막아 축조한 호수로, 댐 높이 77.5m의 낙차를 이용하는 화천수력발전소는 출력 10만 8000kW이다. 호반이 일산(日山:1,190m)·월명봉(月明峰:719m) 등의 높은 산에 둘려 있어 호수의 경..
온라인 전시회 합니다. 코로나 19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평범했던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던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사진 동호회 전시회를 9월 달에 계획해 놓았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취소가 되었습니다. 올해로 3회째 전시회를 계획했었는데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준비했던 사진을 그냥 묻어 두기에는 아쉬움이 커서 온라인 전시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웃님들! 아래 주소를 클릭 하시면 제가 속해 있는 빛담 동호회 전시회 창이 열립니다. 많이 방문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창을 열시면 방명록 코너가 있으니 꼭 발자국 남겨 주세요.ㅎㅎ 포토그래퍼 클릭 하시면 회원들의 사진을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포토그래퍼 중에 제 이름은 안부섭 이랍니다.ㅎㅎ 전시회 시작하자 마자 제 ..
메밀밭에서 추억쌓기 일주일에 한 번 제 자신에게 휴가를 주고 있는데 어쩌다 보니 두 번 휴가를 줄 때도 있네요.ㅎㅎ 지난 20일 날 제가 속해 있는 사진 동호회에서 강촌에 조성되어 있는 메밀밭에 출사 다녀왔습니다. 누군가 메밀밭은 하얀 소금밭 같다는 표현을 했었는데 메밀밭엔 하얀색이 주류를 이루지만 분홍색 메꽃도 있고 재미있는 허수아비도 있고 메밀이 빨갛게 익어가는 예쁜 모습도 있더군요. 제 인물 사진을 찍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출사를 나가면 누군가에 의해 렌즈에 담기게 되네요.ㅎㅎ 좀 더 젊었을 때 사진을 많이 찍었어야 했는데.................... 하지만 저는 지금의 제가 좋습니다. 지금의 나이에 맞는 얼굴과 모습이 젊은이들과 비교가 될 수 없지만 메밀밭에서 추억 쌓기 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낼 수..
5월을 보내며 아이스크림 같이 달콤하고, 싱그럽던 오월이 기꺼이 유월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떠나고 있네요. 봄이 오지 않을 것 같던 우울한 시기에 내가 왔노라고 하면서 봄이 찾아와 온통 싱그러움,신선함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를 안겨 주었었지요. 가는 오월이 아쉽기는 하지만 씩씩하고 열정이 넘치는 유월을 맞이하는 마음은 희망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사람의 손으로는 도저히 꾸며 낼 수 없는 자연의 인테리어 작가가 오월을 아름답게 꾸며주니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오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집 뜨락은 정원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인네 집입니다. 그래서 정리정돈이 안 되어 있지만 순수함 만큼은 자랑하고 싶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오늘도 오월을 보내는 마음을 기록으로 남겨 두고 싶어서 요즘에 한창 피어나는 꽃들을 소개합..
두릅 튀김 시골에선 한 가지 식재료를 여러 가지 음식으로 활용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싹 때부터 시작해서 쇠어서 먹을 수 없을때 까지 계속해서 한 가지 식재료를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음이 감사한 일이지요. 그동안 두릅 음식을 여러 번 소개해 드렸는데 오늘은 올봄의 마지막 두릅 음식 소개합니다.ㅎㅎ 그렇다고 두릅이 쇠어서 먹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닙니다. 아직은 두릅을 더 따서 냉동보관도 하고 잎은 따서 부침개도 부쳐 먹어야지요. 막바지를 향해 가는 두릅을 땄습니다.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었으니 오늘은 마침표로 튀김을 계획해 보았습니다. 이만큼의 두릅 튀김 이면 아랫집 할머니들과 실컷 나누어 먹을 수 있지요. 이제는 아랫집에 사시는 할머니들이 노인정에 다니기 시작하셔서 음식 들고 갈 일이 줄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