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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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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네 뜨락 눈이 부시게 푸르른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지요. 온갖 수식어를 다 붙여도 계절의 여왕 오월을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연둣빛 사랑 연두빛 희망 연두빛 우정 연두빛 평화 제가 표현하고 싶은 단어를 다 이끌어 내서 오월을 예찬한다고 해도 부족함이 느껴지네요. 그저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두 방망이질하고 눈길 두는 곳마다 나풀나풀 달려오는 연둣빛 물결이 치유를 안겨주고 안정을 안겨 주니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이 있을까요? 오늘은 오월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화사랑네 뜨락 풍경을 소개합니다. 해마다 봄이면 만나는 풍경인데도 만날 때마다 행복하고 기쁨이 넘치는 풍경입니다. 으아리 꽃 으아리는 꽃송이가 무척 크지요. 마치 왕관을 품은듯한 의젓한 자태가 참 멋진 꽃이지요. 덩굴식물 으아리가 덩굴을 따라 올라가며 피어..
메밀전병 봄바람 한번 고약하게 불어대네요. 어쩜 그렇게 정신을 못 차리게 불어 대는지요. 봄바람 분다고 집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을 화사랑이 아니지요.ㅎㅎㅎㅎ 이핑계,저핑계 대면 무슨 일을 하겠어? 라고 하면서 밭으로 나갔지요. 아직은 농작물이 돋아나지 않아서 밭일은 없지만 반찬거리 찾아 나서 봅니다. 요즘 제가 계속해서 봄나물 시리즈를 엮어 보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봄나물 이야기해보렵니다. 아니, 봄나물 이용해 메밀전병 만들어 먹었답니다. 밭에 나가 서성거리면 반찬거리가 보이고 음식을 만들 재료가 눈에 뜨입니다. 성질 급한 제 눈에 아직은 어린 두릅이 보이더군요.? 오늘 메밀전병 만드는 데 사용하기 알맞은 크기이니까 따 보자고 하면서 어린 두릅을 따다가 끓는 물에 살짝 데쳤지요. 요즘 이나물 빼놓으면 섭섭하다고 ..
두릅 고기말이 룰루랄라~ 연둣빛 휘날리며 봄이 달려왔는데 때아닌 꽃샘추위가 꽃들을 슬프게 하네요. 하지만 이미 봄은 와 있으니 잠깐의 꽃샘추위쯤이야............ 찬바람이 쌩쌩 불지만 저의 봄나물 사랑은 막을 수 없었지요.ㅎㅎ 남녘에선 두릅소식이 벌써 들려왔는데 강원도 화천 산골의 화사랑네 두릅나무는 이제 열심히 싹을 밀어 올리고 있네요. 꽃샘추위에 봄나물들은 안녕한지 집 주변을 둘러보는데 왠지 저의 촉각을 세우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두릅이었지요. 아직 이르지만 그나마 식탁에 오를만한 크기의 두릅을 몇 송이 땄습니다. 두릅은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짜냈지요. 마침 돼지고기 앞다리살이 있어서 오늘의 두릅 고기말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돼지고기는 간장, 파, 마늘, 맛술, 발효음료, 후추로 간을 ..
제비꽃 얼음 오 내 사랑! 오 나의 베이비! 봄이면 제가 애정 하는 꽃이 있습니다. 제비꽃이지요. 화려하지도 향기도 없는 꽃입니다. 겸손한 자세 낮은 자세로 엎드려 보아야 예쁘게 보이는 꽃입니다. 일부러 심지 않아도 지천에 돋아나 스스로 빛을 냅니다. 소박하고 순수한 제비꽃을 애정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제비꽃을 얼음 트레이 넣어 얼음을 얼리면 여름에 사랑받는 꽃이 됩니다. 봄마다 연례행사처럼 제비꽃 얼음을 만들지요. 여름에 저희 집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발효음료를 대접해 드리는데 발효음료에 이 제비꽃 얼음을 얹어 드리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십니다. 귀촌생활의 특권을 누리는 셈이지요. 그동안 여러 가지 꽃들로 꽃 얼음을 만들어 보았는데 제일 애정 하는 꽃 얼음이 제비꽃 얼음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비꽃 얼음 한 ..
팥죽 한 그릇의 행복 요즘 햇나물 캐먹는 재미 붙여서 날마다 텃밭에 출근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모두가 불안한 시기를 보내는 때에 텃밭에라도 나가서 소일을 할 수 있음이 그저 감사할 따름 이네요. 햇나물에 밀려서 구석 자리에서 언제나 빛을 보려나 하고 있는 저희집 농산물이 있었습니다. 작년 가을 수..
오늘도 나는? 코로나 19 때문에 모두가 조심 조심 모두가 불안 불안 하지만 우리는 모두 주저 앉아 있을 수 없기에 오늘도 각자의 몫을 하면서 지낼 수 밖에 없었지요. 요즘 저는 냉이야 나오너라 봄맞이 가자~~ 달래야 나오너라 나하고 놀자~~ 라고 하면서 텃밭에 나가 혼자놀기에 빠져 지낸답니다. 그..
화천의 알프스가 좋더라 화천에는 알프스가 있답니다. 알프스는 가보지 못했어도 화천의 알프스가 있어서 날마다 알프스 감상하면서 살고 있답니다. 저는 조그맣고 소박한 집에 살고 있지만 정원 만큼은 아주 넓은 정원을 소유하고 있답니다.ㅎㅎ 제도권 안에 있는 저의 소유가 아니라 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
작년에 왔던 손님이 또 왔네. 빨리 빨리 나와봐요! . .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밥이 나와요? 국이 나와요? 지금 밖으로 나와보면 식탁에 올릴 향긋한 나물을 만날 수 있다구요. 하~~ 하~~ 컴퓨터 앞에 앉아서 사진정리 하고 앉아 있는데 왠지 마음속에서 어떤 울림이 들려 오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진정리는 미뤄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