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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메밀전병

봄바람 한번 고약하게 불어대네요.

어쩜 그렇게 정신을 못 차리게 불어 대는지요.

 

봄바람 분다고 집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을

화사랑이 아니지요.ㅎㅎㅎㅎ

 

이핑계,저핑계 대면 무슨 일을 하겠어?

라고 하면서 밭으로 나갔지요.

아직은 농작물이 돋아나지 않아서

밭일은 없지만 반찬거리 찾아 나서 봅니다.

 

요즘 제가 계속해서 봄나물 시리즈를 엮어 보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봄나물 이야기해보렵니다.

아니, 봄나물 이용해 메밀전병 만들어 먹었답니다.

 

 

 

 

 

 

 

밭에 나가 서성거리면 반찬거리가 보이고

음식을 만들 재료가 눈에 뜨입니다.

 

 성질 급한 제 눈에

아직은 어린 두릅이 보이더군요.?

 

오늘 메밀전병 만드는 데 사용하기 알맞은 크기이니까  따 보자고 하면서

어린 두릅을 따다가 끓는 물에 살짝 데쳤지요.

 

 

 

요즘 이나물 빼놓으면 섭섭하다고 할

취나물도 뜯어다 데쳤지요.

 

 

 

끓는 물에 데친 취나물과 두릅은 한데 섞어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음

프라이팬에 살짝 볶았습니다.

 

메밀전병 소로 사용하기 위해

당근은 채 썰어 볶고

돼지고기 갈아 놓은 게 있어서

간장과 맛술, 마늘로 간을 맞춰

프라이팬에 볶았습니다.

 

 

 

 

 

메밀가루는 약간 묽게 반죽을 했습니다.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메밀반죽을 펼치고

반죽이 익으면 그위에

준비했던 취나물, 두릅, 당근, 돼지고기를 넣고

돌돌 말아 가면서 부쳤지요.

 

오늘도 재료를 넉넉히 준비했으니

메밀전병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전병 여섯 개는 아랫집 할머니들께 가져다 드렸지요.

저희 집에서 걸어서 2-3분 이면 갈 수 있는데

오늘은 바람이 어찌나 심히 게 부는지

차를 이용해서 가져다 드렸답니다.ㅎㅎ

 

 

 

이렇게 먹어도 봄나물~~

저렇게 먹어도 봄나물~~

오늘은 메밀전병이 봄나물을 품어 주니

또 다른 맛을 안겨 주더군요.

 

 

 

 

 

 

 

 

 

 

 

 

 

 

 

요렇게 메밀전병 만들어 봄나물을 마음껏

누릴 수 있으니 봄나물들에게 엎드려 절하고 싶더군요.

 

봄나물들이 전해주는 소소한 행복감이

메밀전병을 더욱 포만감 느껴지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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