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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돼지고기와 봄나물의 만남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속담이 있지요.

 

제가 요즘 봄나물 본 김에 

제사가 아니라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봅니다.

 

특별할 것 없는 소박한 음식이지만

텃밭에서 나는 자연산 나물로 만드는 음식이라 소개를 합니다.

자급자족하는 수준의 생활이지만

가끔씩은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구입해 오기도 합니다.

 

오늘은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좀 사다가

나물과 볶음을 해보았습니다.

 

요즘 흔하디 흔하게 나는 취나물이 집 주변에 많이 있어서

취나물을 약방에 감초처럼 사용하고 있답니다.ㅎㅎㅎ

 

 

 

 

 

 

 

 

취나물은 향기가 좋아

그 향기에 취하게 되어서 취나물이라고 했을까요? ㅎㅎㅎ

 

요즘 저희 집 식탁에 단골손님으로 올라오는 취나물인데도

전혀 물리지 않고 맛있는 걸 보면

취나물이 참 편한 나물인 것 같습니다.

 

 

 

 

취나물은 끓는 물에 넣었다가 바로 꺼내어

찬물에 헹구어낸 다음 물기를 짜냈지요.

 

 

 

집 뒤뜰에 표고목이 있어서 심심치 않게 표고버섯 따다가

여러 음식에 넣고 있습니다.

텃밭에 더덕이 있는데 더덕 순도 오늘 돼지고기 볶음에 넣어 보려고

준비했습니다.

 

취나물 뜯으면서 발견한 더덕순이었는데

그 향기가 정말 기가 막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얼마나 향기롭던지요.

 

 

 

숙주나물도 씻어 물기를 빼주었지요.

 

 

돼지고기 앞다리 살은

간장, 굴소스, 마늘, 맛술, 파, 후추, 양파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1시간 정도 숙성을 시켰지요.

 

 

양념한 돼지고기 먼저 볶다가

고기가 다 익은 다음 숙주나물과 표고버섯을 넣고

저어 주었지요.

제일 나중에 취나물과 더덕순을 넣어

휘리릭 저어준 다음 불을 껐지요.

 

 

 

 

 

돼지고기를 고추장 양념을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나물류가 들어가는 것을 감안해 

간장과 굴소스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돼지고기와 취나물, 숙주나물이 어우러지니

마치 차돌박이 볶음과 유사한 맛이 나더군요.

 

제일 나중에 넣었던 더덕순 향기도 

일조를 하니 돼지고기 볶음이 일품이 있더군요.ㅎㅎㅎ

 

 

 

저의 봄나물 사랑은 아마도 여름이 될 때까지

쭈욱 이어질 것 같은 예감입니다.ㅎㅎㅎ

 

봄나물 덕분에 옆구리 살이 

쪼끔 늘어난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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