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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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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구니 옆에 끼고~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는 아낙네야~~ 룰루랄라~~~ ㅎㅎㅎ 제가 흥에 겨워 콧노래를 부르며 냉이를 캤답니다. 겨우내 언 땅에서 생명력을 길어 올려 돋아난 냉이를 만나니 어깨춤이 덩실 추워 지더군요.ㅎㅎ 텃밭 양지바른 곳에 냉이가 꽤 많이 돋아나 있더군요. "심봤다"를 외치고 싶을 만큼 반가운 냉이였습니다. 요즘은 마트에 가면 사계절 내내 냉이를 볼 수 있지만 제철에 돋아나는 냉이와 비교가 안되지요. 겨우내 응축되어 있던 땅의 기운을 듬뿍 받고 돋아난 냉이는 향기도 다르고 맛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첫 호미질 첫 냉이 첫 만남 첫사랑~~~ㅎㅎㅎ 올해 처음 호미를 들고 냉이를 캐는데 손에 느껴지는 쾌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더군요. 냉이 캘 때는 신이 나지만 뒷감당은 쉽지가 않지요. 다듬는데 공을 들여..
봄나물 주먹밥 오메!! 사랑스러운 연둣빛 이어라! 어찌 연두빛은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연둣빛이 절정을 이루니 오! 아름다워라! 찬란한 세상이라는 성가곡이 떠오릅니다. 이토록 연두빛이 절정을 이루니 봄이 무르익어 간다는 뜻이겠지요? 온통 연두연두 할 때 식탁에도 연둣빛을 수놓아 보았습니다. 두릅, 참취나물, 참나물, 비비추, 돌미나리, 더덕순, 머위 연일 여름처럼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나물을 뜯었습니다. 나물 뜯어서 봄나물 주먹밥 만들어 보았거든요. 두릅은 양이 많아서 주먹밥에도 넣고 물김치도 담갔답니다. 두릅 물김치는 다음 포스팅 때 소개해 보려고요. 준비했던 두릅, 참취나물, 참나물, 돌미나리, 더덕순, 비비추, 머위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를 꼭 짜냈지요. 물기를 짠 나물들은 분쇄기에 넣고 곱게 갈..
넌 누구니? 텃밭 농사를 짓다 보면 가끔씩 예상외의 농산물을 만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아주 특이하게 생긴 무,고구마,감자 등을 만나게 됩니다. 뿌리 식물들은 뿌리를 내릴때 밑에 돌이 있으면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생김새가 울퉁불퉁 이상하게 생기지요. 그런데 저는 오늘 달래를 캐면서 의외로 큰 달래를 캤습니다. 마치 마늘을 연상하리만큼 큰 달래를 만났습니다. 처음에 잎을 보았을때 달래 잎이 아닌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캐보았더니 달래가 쑤욱 나오더군요. 그래서 혼잣말로 "너는 누구니" 라고 중얼거렸답니다.ㅎㅎ 시골살이 16년 되도록 이렇게 큰 달래는 처음 캐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냄새도 맡아보고 뿌리를 까보기도 했는데 역시 달래 이더군요. 몇년이나 묵은 달래인지 짐작이 안되더군요. 그동안 제눈에 안 띄었기에 오늘 이..
봄의 신호탄 남녘에선 꽃소식이 부지런히 윗 지방을 향해 달려옵니다. 제주도의 매화, 구례의 매화 소식 들으며 이곳에도 봄이 곧 달려오겠구나 라고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봄의 신호탄은 냉이랍니다.ㅎㅎ 냉이는 나물들의 신호탄 이기도 하지요. 냉이를 선두로 달래, 쑥, 씀바귀 등등 나물들이 줄을 서서 달려 나오지요. 이맘때 되면 경작 본능이 발동을 하는데 화천은 아직 경작을 하기엔 이르네요. 그래서 호미 들고 경작 본능을 발휘하느라고 냉이를 캐보았습니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온 냉이가 어찌나 반가운지 정든 님 만난 듯이 반가워했답니다.ㅎㅎ 추위와 따스한 날이 반복되더니 냉이가 쑤욱 올라와 있더군요. 룰루랄라 신이 나서 냉이를 캤지만 많은 양은 아니어서 두어 접시 나물거리가 되었답니다. 올해 처음 냉이를 캐서 식탁에..
특별한 김치 민들레야! 특별한 맛으로 나에게 찾아와 주어서 고맙구나. 강인한 생명력으로 찾아와 주어서 고맙구나. 긴 겨울 너는 희망 이라는 샘물을 길어 올리며 나의 곁으로 다가와 주었으니 고맙구나. 흔하디 흔하다고 잡초 취급받는 네가 우리집 식탁에 올라와 별미가 되어주니 고맙구나. 명이..
고소 고소한 냉이 부침개 냉이 짝사랑에 빠진 여자가 있습니다. 초봄에 땅이 미쳐 녹기도 전에 냉이 캐려고 호미들고 나서는 여자 이지요.ㅎㅎ 땅이 얼어 호미질 하기도 어려운데 있는 힘을 다해 호미를 내리쳐 기어코 냉이를 캐는 여자 이지요. 긴겨울 내내 냉이 짝사랑에 빠져 있다가 냉이를 만나니 어찌 반갑지..
콩나물밥에 봄을 입히다 겨우내 주전자에 콩나물을 키워 먹었었지요.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콩나물 키워 먹는 맛이 일품 이지요. 왜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시중에서 파는 콩나물과 집에서 키운 콩나물 맛이 확연히 다르더라구요.ㅎㅎ 오늘은 콩나물밥 지으면서 밥위에 봄을 입혀 보았답니다. 주전자에 콩나물 키..
꼬들빼기 한접시의 사랑 쓴나물의 대명사? . . . 저는 꼬들빼기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봄철에 돋아나는 뿌리식물들은 겨우내 땅속의 영양분을 품고 자란 식물들 이라서 보약이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일날 이어서 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저희차로 성당에 함께 다니시는 아랫집 할머니께서 당신네 밭에 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