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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꼬들빼기 한접시의 사랑

화사랑 2015. 3. 29. 16:37




쓴나물의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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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꼬들빼기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봄철에 돋아나는 뿌리식물들은 

겨우내 땅속의 영양분을 품고 자란 식물들 이라서

보약이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일날 이어서 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저희차로 성당에 함께 다니시는 아랫집 할머니께서 당신네 밭에 꼬들배가기 많으니

캐다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봄농사 시작 하기 위해 밭을 갈아 엎어야 하는데

밭 가장자리에 있는 꼬들배기도 갈아야 하니 캐다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햇살 따사로운 오후에 밭에 나가 무엇이든 캐야 할것 같은 날씨였는데

아랫집 할머니께서 배려를 해주셔서 보약 같은 꼬들배기를 캐올 수 있었습니다.








비록 뿌리는 가늘지만 겨울을 이겨낸 꼬들빼기 여서 

오래된 친구를 만난듯이 반가웠습니다.






겨우내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어 먹으며 지냈는데도

왠지 봄나물들을 만나면 이제야  제대로 된 반찬을 만난듯 합니다.

그만큼 봄나물들은 생기를 붇돋아 주고 

식욕을 붇돋아 주기 때문 인것 같습니다.








아랫집 할머니께서 보여주신 사랑 덕분에

한 접시 가득 봄을 담아 보았습니다.

고추장,산야초 발효음료,참기름 넣어 무친 꼬들빼기 한 접시로

식구들의 젓가락이 부지런해 질 수 있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