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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꽃바구니 옆에 끼고~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는 아낙네야~~

룰루랄라~~~ ㅎㅎㅎ

 

제가 흥에 겨워 콧노래를 부르며

냉이를 캤답니다.

 

겨우내 언 땅에서 생명력을 길어 올려

돋아난 냉이를 만나니

어깨춤이 덩실 추워 지더군요.ㅎㅎ

 

 

 

 

 

 

텃밭 양지바른 곳에 냉이가 꽤 많이 돋아나 있더군요.

"심봤다"를 외치고 싶을 만큼 반가운 냉이였습니다.

 

요즘은 마트에 가면 사계절 내내 냉이를 볼 수 있지만

제철에 돋아나는 냉이와 비교가 안되지요.

 

겨우내 응축되어 있던 땅의 기운을 듬뿍 받고

돋아난 냉이는 향기도 다르고 맛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첫 호미질

첫 냉이

첫 만남

첫사랑~~~ㅎㅎㅎ

 

올해 처음 호미를 들고 냉이를 캐는데

손에 느껴지는 쾌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더군요.

 

 

 

냉이 캘 때는 신이 나지만 

뒷감당은 쉽지가 않지요.

다듬는데 공을 들여야 하고

씻는 것도 조금 과장해서 열 번을 씻어야 할 정도이지요.

 

그래도 깨끗하게 다듬고, 씻어 놓으면

에헤라 디여 ~~ 이지요.

 

 

 

뿌리가 굵은 냉이는 인삼 부럽지 않을 자태를 지녔더군요.

 

깨끗이 씻은 냉이는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치면

오케이이지요.

 

이제 제 손에서 휘리릭 뚝딱 냉이 샐러드가

탄생될 것입니다.ㅎㅎ

 

 

 

데친 냉이는 물기를 꼭 짜주고

사과와 천혜향을 준비했습니다.

 

 

 

 

아하~

한 가지 재료가 추가되었습니다.

호두이지요.

 

냉이 샐러드 만들기 위해

집에 있는 재료들을 총출동시켜 보았습니다.ㅎ

 

 

 

샐러드 소스는 발사믹 식초에

매실 발효액을 섞어서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커다란 볼에 재료들을 다 넣고

소스를 부어 살살 버무렸지요.

 

 

냉이의 향긋함과 사과, 천혜향의 상큼함, 호두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니 휘리릭 뚝딱 표 샐러드가 되었습니다.ㅎ

 

이제 냉이가 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니

제가 옆에 끼고 다니는 바구니와 호미가

바빠질 것 같은 예감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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