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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봄의 신호탄

 

남녘에선 꽃소식이 부지런히 

윗 지방을 향해 달려옵니다.

제주도의 매화, 구례의 매화 소식 들으며

이곳에도 봄이 곧 달려오겠구나 라고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봄의 신호탄은 냉이랍니다.ㅎㅎ

 

냉이는 나물들의 신호탄 이기도 하지요.

냉이를 선두로 달래, 쑥, 씀바귀 등등

나물들이 줄을 서서 달려 나오지요.

 

이맘때 되면 경작 본능이 발동을 하는데

화천은 아직 경작을 하기엔 이르네요.

그래서 호미 들고 경작 본능을 발휘하느라고

냉이를 캐보았습니다.

 

언 땅을 뚫고 올라온 냉이가 어찌나 반가운지

정든 님 만난 듯이 반가워했답니다.ㅎㅎ

 

추위와 따스한 날이 반복되더니

냉이가 쑤욱 올라와 있더군요.

 

 

 

룰루랄라 신이 나서 냉이를 캤지만

많은 양은 아니어서 두어 접시 나물거리가 되었답니다.

 

 

 

올해 처음 냉이를 캐서 식탁에 올리니

코로나 19로 인한 불안, 두려움 등도

싸악 사라지는 느낌이 들더군요.ㅎㅎ

향긋한 냉이 향기가 긴 겨울의 그림자를

물리쳐 주니 이젠 아무리 추위가 남아 있다 해도

바구니 들고 나물 캐러 다니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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