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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작년에 왔던 손님이 또 왔네.


빨리 빨리 나와봐요!

.

.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밥이 나와요?

국이 나와요?


지금 밖으로 나와보면

식탁에 올릴 향긋한 나물을 만날 수 있다구요.

하~~

하~~


컴퓨터 앞에 앉아서 사진정리 하고 앉아 있는데

왠지 마음속에서 어떤 울림이 들려 오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진정리는 미뤄두고 

텃밭에 나가보니 아니,글쎄 냉이가 지천에 돋아나 있더군요.


예년에 비해 일찍 돋아난 냉이들이

저의 게으름을 질타하는것 같아서

부지런히 호미들고 냉이를 캤지요.









냉이를 캐면서 뜬금없이 제 입에선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네 라는

흥얼거림이 절로 나오더군요.ㅎㅎ


인증샷 남기기 좋아하는 제가

오늘은 호미랑 냉이 캐놓은 바구니 등을 

모두 생락하고 말았네요.




한동안 취미생활 이었던 시골밥상 꾸미기를 게을리 했더니

이런 포스팅이 낯설게 느껴지네요.ㅎㅎㅎ


올해 처음 냉이를 캤는데 한바구니 가득 캘 정도로

냉이가 많았습니다.


저는 해마다 첫냉이를 캐면 삶아서 새콤달콤 하게 무쳐 먹는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레몬 이었답니다.


마침 냉장고에 레몬이 있어서 레몬 1/4 정도 즙을 내어

다른 양념과 같이 무쳤더니 상큼함이 두 배 이더군요.


그리고 TV에서 우연히 보았던 공룡 파프리카를 주문해

먹고 있는데 이 파프리카를 냉이 들러리 시켜 주었답니다.



고추장,산야초 발효음료,레몬즙,깨 넣어 무친 

첫냉이로 보약 한재 먹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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