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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장 가르기


봄햇살이 보약처럼 쏟아져 내리는 오늘 

지난 2월 26일날 담갔던 장 가르기 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49일 만에 된장과 간장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니

흐믓함과 뿌듯함이 함께 밀려 오더군요.


선조들 부터 해오던 우리의 장 음식은 

아마도 오래도록 이어지며 한국인의 밥상에 오를것 같습니다.



 

화사랑네 아랫밭에 매화가 만발하여

장 가르기 하는 날을 축복해 주는듯 합니다.



 

한송이 꽃은 미미하지만 무더기로 피어난 꽃다지는 

앙증맞은 자태로 소박한 뜰을 빛내 줍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날씨가 쌀쌀하고

눈까지 내려 앞산 꼭대기에 눈이 쌓였었지요.




소금물에 담가 49일동안 발효 시켰던 메주를 꺼내고 ...



절구 방망이로 곱게 으깨고 ....




고추씨 가루를 넣어 함께 버무리고.... 



항아리에 담으니 메주의 변신이 된장이 되어

만석꾼 부자의 곳간 처럼 보입니다.ㅎㅎ




메주를 담갔던 소금물도 노랗게 발효가 되었지요.

체에 걸러 항아리에 담았습니다.

저는 간장을 끓이지 않고 항아리에 담습니다.

끓이면 간장에 있는 유익균이 죽는다고 하더군요.





된장을 항아리에 담고 그 위에 고추씨를 얹었습니다.

아랫집 할머니가 조언해 주셨는데

이렇게 고추씨 얹어 놓으면 된장이 상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고추장,간장,된장 3종세트 담가 놓으니

부자가 된 기분 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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