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장 담그기 본문
어제는 또 하나의 큰일을 치렀습니다.
물론 저혼자 치른게 아니고 남편과 함께 치렀지요.
얼마전에는 고추장 담그기를 보여 드렸는데
오늘은 장담그기 보여 드리려구요.
예로부터 장 담그기는 음력 정월에 담그는데
말날(짐승 중에 말(馬) 날에 장을 담그지요.
한문으로 庚午,壬午,甲午 등 한문으로 午자가 들어 있는 말날에 장을 담그지요.
정월에 장을 담그는 이유는 선조님들의 지혜에서
비롯된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울때 장을 담가야 세균 감염을 막을 수 있고
장이 변질되지 않기 때문에 정월에 장을 담갔다고 합니다.
또한 장이 숙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온도가 상승 하면서
감칠맛이 난다고 하지요.
날씨가 추우면 소금을 적게 넣어도 되기 때문에
장이 짜지 않으니까 좋겠지요?
말날에 장을 담그는 유래는
말이 12지신 중에서 가장 피가 맑고 깨끗한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말이 좋아하는 콩이 장의 원료 이기 때문 이라는 설도 있더군요.
아무튼 선조들의 과학적이고 지혜로움에서 비롯된 장 담그기가
우리 식탁에서 꼭 필요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행사로 여기게 되지요.
장을 담그는 작업을 성스러운 작업을 하듯
중요하게 여겼던 선조들의 지혜가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올해는 메주를 영월에 사시는 지인댁에서 구입했습니다.
메주와 된장,고추장을 전문으로 하시고
농가맛집 까지 운영하시는 지인댁의 메주를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구입했습니다.
메주 7덩어리 11.2kg
( 일반적으로 콩 한말에 메주가 3덩어리 정도 나오는데 저는 두말 분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한장을 더 보내 주셨네요.
물 36 리터
소금 10kg
건고추 10개
대추 10개
숯 5 덩어리
메주가 이렇게 예쁜데
왜 못생긴것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ㅎㅎㅎ
소금물은 전날 준비해서 미리 녹여 놓았습니다.
항아리는 볏집을 태워 소독을 했습니다.
볏짚에서 나오는 연기와 불로 항아리 소독이 잘 되겠지요.
고추는 살균작용을 하고 벌레를 쫒아내고
대추는 장에 맛을 더해주고
숯은 불순물 제거,정화작용을 해준다고 합니다.
소독한 항아리에 메주를 차곡차곡 채워 넣었습니다.
미리 소금을 녹여 준비해 놓은 소금물은
베 보자기에 부어 불순물을 걸러 내었지요.
불순물 걸러내는 작업과정이 빠졌네요.ㅎㅎ
성스러운 예식을 치루듯 정성을 다해 담근 장은
40일 내지 50일 정도 지나서 장 가르기 작업을 해야 하지요.
그래야 된장과 간장이 탄생 되지요.
이제 고추장 담그기,장 담그기가 끝났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할것 같습니다.
50일 정도 지나서 된장과 간장 탄생 하는 모습도 보여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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