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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달래랑 민들레랑 만나면?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캐는 아가씨야~~~


아 아!!

음 음!!


이상하다 왜 노래를 부를 수가 없지?


참 이상하네?


그래

 이 판국에 노래가 나올 수 없지.










허름한 바구니 옆에 끼고 

해바라기 하면서

냉이랑,달롱(달래),민들레 캐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우리동네 에선 달래를 달롱 이라고 부르더군요.ㅎㅎ




사람들이 마음은 뒤숭숭 하지만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각각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듯이

저도 시골생활에서 제 생활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있답니다.


올해 냉이를 세번 캤는데

첫번째 냉이는 새콤달콤 무침으로 먹고

두번째 냉이는 서울 사는 동서에게 

선물로 보내 주었습니다.

세번째 냉이는 맛있는 된장국이 되어 주었지요.


냉이랑 달래를 캐고 있는데

남편이 더덕을 한 바구니 캐주더군요.


이렇게 고마울 수가 있을까요?



 민들레가 잔디밭에 돋아나면 왠수 덩어리 

텃밭에 돋아나면 반찬


그래도 민들레는 민들레~


 더덕은 돌밭에서 자라면 못난이

좋은 땅에서 자라면 예쁜이


그래도 더덕은 더덕~~


민들레와 더덕이 저에게 교훈을 주네요.

"세상만사 너무 편견을 가지고 살지 말아라"

"어느 곳에서 자라도 민들레는 민들레 이고

더덕은 더덕 이니라"

네!

알겠습니다.

하하~~




코로나 때문에 냉장고 파먹기 돌입도 시간이 흘러가니

대책을 세워야 겠더군요.


이제 텃밭 상설 채소시장이 개장되었는데

냉이랑 달래랑 캐다가 식탁을 꾸며 보자 싶었지요.





민들레의 쌉싸름함

달래의 알싸함

사과의 달콤함이 만나니

환상의 조화로움이 이루어 지더군요.


산야초 발효음료,간장,식초,마늘만 넣어서

살살 버무려 먹으니 참으로 오묘한 조화 이더군요.ㅎㅎ


사람들도 이렇게 각각의 개성을 인정하며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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