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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런 날들~

 

 

이런 날들을 지내고 있습니다.

 

헐벗었지만 부자 나무를 만나고,

 

밭은 비었지만 푸르름 자랑하는 쪽파를 만나고,

 

생명력 강한 나물은 단풍잎 이불삼아

봄인듯 푸르름 자랑하는 것을 만나고, 

 

이파리 다 떨군 나무가  부끄러워하지 않고

제 몸에서 떨어진 옷들 위에 그림자 드리운 것을 만나고,

 

봄, 여름, 가을 동안 제 한 몸 바쳐 돌 나르기에

혼신을 바쳤던 철 망태기를 만나면서

지내는 날들입니다.ㅎㅎ

 

 

 

 

 

 

 

 

 

 

 

 

 

 

 

 

 

 

 

큰 농사를 짓지 않지만 그래도 농사는 농사라고 이름 짓는

텃밭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봄, 여름, 가을을 지냈습니다.

지금은 농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참 한가롭고 평화로운 날들이지요.

저희 집 뜨락과 텃밭의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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