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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봄이 오나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우리들 마음속에도~~~

룰루랄라~~ ㅎ

 

따뜻한 햇살이 저를 텃밭으로

유혹을 하더군요.

 

이렇게 포근한 햇살을 선물로 주는데

어서 나와서 냉이 캐라고 손짓하는 듯했습니다.

 

햇살은 따뜻한데 바람은 쌀쌀했지만

텃밭에 나가 앉으니 "이젠 봄이로구나"라고

느끼게 되더군요.

 

 

 

 

 

 

 

올해 첫 호미질은 냉이 캐기였습니다.

겨우내 농기구 창고에 걸려 있던

호미를 손에 드니 저절로 신이 나더군요.

낚시하는 사람들이 물고기가 입질할 때

손맛을 느낀다고 하지요.

호미를 손에 들고 땅을 파면 손맛이 느껴진답니다.ㅎㅎ

 

냉이 한 바구니 캐서 아랫집 할머니한테 한 줌 나누어 드렸는데도

저희 식구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었으니 

냉이가 주는 행복이 크네요.

 

 

 

겨우내 응축했던 땅의 기운을 선물로 안겨주는 냉이이지요.

시설에서 재배되는 냉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진한 향기가 느껴지지요.

냉이의 향기가 저의 온몸 세포마다 퍼져 나가는 느낌이

들정도로 봄의 기운이 활기 넘치게 다가왔습니다.

 

 

텃밭에 나가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냉이 캐기는

식탁에 봄향기를  올릴 수 있으니

봄날에 행복한 놀이이지요.

 

일류셰프처럼 냉이를 이용해 훌륭한 음식은 만들지 못하지만

그저 소박한 냉이무침과 된장찌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고추장, 매실 청, 다진 마늘, 발효식초, 참깨 넣어서

냉이무침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냉이, 새송이 버섯, 양파, 두부 이용해

올해 처음 끓여본  냉이된장찌개였습니다.

 

시골생활 19년 차인데 봄마다 냉이 캘 때

설레는 마음이 두 근 반 세 근 반이니

나이가 들어도 냉이 캘 때 설레는 마음이

생길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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