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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클레오파트라가 온천했던곳

 

터키여행 하는 동안 지중해의 햇빛이 화천 산골 아줌마의 이동경로 마다
줄기차게 따라 다니며 축복해 주는듯 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태양빛을 즐겼답니다.
여행 6일차 에페소 유적지에서 느낀 감동을 마음속 저장고에 가득 채워  늦은 오후에
파묵깔레 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파묵깔레에서 여행 6일차 지친 몸에게 쉼표를 선물로 안겨 줄수 있는
숙소에 여장을 풀게 되었습니다.
파묵깔레는 온천 지역 이어서 호텔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수영복 입고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과 온천하는 이색체험을 해보았습니다.
 
터키 며칠 다녀 온걸로 사골국물 우려 먹듯 오래 우려먹고 있지요?ㅎㅎ
사골도 오래 우려내야 진국이 나오듯이
터키의 진국을 보여 드리기 위해 여러날 국물을 우려내고 있습니다.ㅎㅎㅎ
여행 7일차는 럭키 세븐의 행운을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여행에서 행운이란 로또당첨의 행운이 아니라
진귀한 풍경을 만나는 행운 이겠지요.
 
여행 떠나기 전에 파묵깔레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가서 느끼는 생동감이나 신비로움을
인터넷이 대신 해주지 못한다는걸 파묵깔레를 보고 실감했습니다.
 
저는 시골에 살면서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 앞에 숙연해진 적이 많았습니다.
파묵깔레의 석회붕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에
하얗게 쌓인 석회붕 만큼 감탄을 쌓아 가지고 왔습니다.
 


 전날 보았던 에페소 유적지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화려한 인공물 이었다면
7일차 오전에 만난 파묵깔레는 자연이 빚어놓은 위대한 작품이었습니다.
파묵깔레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 주에 위치한 석회붕 입니다.
터키어로 "파묵"은 목화를 뜻하고 "깔레"는 성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파묵깔레는 "목화성" 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고대로 부터 이어오는 노천온천 파묵깔레는 1988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등록 되었다고 합니다.
조개껍질이 쌓여 석회석이 되고 그것이 다시 오랜 세월 동안 자연현상을 거치면서
대리석이 된다고 합니다.
파묵깔레는 그런 환경에서 수천년 동안 섭씨 35도 정도의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한 온천수가
100m 높이에서 산표면으로 흘러나와 마치 계단식 논같은 노천탕을 만들면서
흰색의 종유석이 형성되어 멀리서 보면 마치 눈쌓인 산과 같고
목화꽃이 하얗게 피어난듯 해서 "목화성" 이라고 이름지어 졌나 봅니다.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파묵깔레는 로마시대 왕들과 귀족들은 물론
클레오파트라가 찾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로마시대의 의사들이 환자에게 적극 추천했던 치유의 장소이기도 했답니다.
파묵깔레의 온천수의 주성분은 산화칼슘이며 미량의 방사선과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심장병,위장병,신경통에 효과가 있었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자연이 빚은 석회층은 경이로운 산물이었습니다.
인간의 손으로 일부분이라도 빚어낼 수 있었을까요?
상부에서 흘러 내려오는 석회성분의 물이 오랜 세월 동안 축적 되면서
결정체가 만들어 지고 차츰 차츰 광활한 석회붕이 형성된것 같았습니다.
계단식 논처럼 석회층이 패인곳에 위에서 내려오는 온천수가 고이면서
자연적인 노천탕이 만들어 진곳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녹아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종유석이 금방 흘러 내릴것 같은데
굳은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폭포수가 콸콸 흘러 내리는것 같은데 저 석회붕은 움직이지 않고
그냥 저대로 서있고 싶은가 봅니다.
 

 

 

 


 

DSC_7966.JPG


 위에서 흘러 내려오는 온천수가 맑은 시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온천수 이기는 해도 물은 미지근 했습니다.
고대로 부터 이어져온 석회붕이 관광상품이 되면서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또한 석회붕이 훼손되지 않도록 신발은 반드시 벗어야 했습니다.
석회붕 언덕 위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어 비닐봉지에 넣고
맨발로 촉감을 느끼며 고대로 부터 이어져온 정기를 듬뿍 받았습니다.
 

 

 

 

 

 

 

 

 

 


석회로 뒤덮힌 언덕에 조금이라도 흙이 드러난 곳엔
풀이 돋아나고 꽃이피고,나무가 자라는 자연의 순리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관광상품 이전에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산물을 터키에서
보고 왔다는 걸로 제 마음속엔 석회붕이 크게 쌓이게 되었답니다.
 

 


 아직도 제 발 밑으로 파묵깔레의 온천수가 발을 간지럽히며
졸졸 흐르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