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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나박김치의 변신은 무죄?


 김치냉장고 덕분에  이젠 봄이 와도 김치를 새롭게

담그지 않아도 김치를 넉넉히 먹는 세상입니다.


봄은 여인들의 옷차림에서,산들 부는 바람의 간지럼 속에서 느끼게 되는데

입맛도 봄을 느끼고 싶어합니다.

봄의 미각을 살리는 음식이 봄바람처럼 살랑거리며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봄 미각을 살려줄 음식이 저절로 나타나진 않겠지요?ㅎㅎ

그래서 이리저리 궁리해 보다가 집에 있는 재료 활용해

화사랑표 나박김치 담가 보았답니다.




봄의 미각을 살리는 김치는 뭐니뭐니 해도 산뜻한 맛이 아닐까요?

 

겨우내  보관해서 여러가지 음식들 만들어 먹고, 조금 남은 고구마 이용해

물김치를 담가 보았습니다.

 고구마 이용해 깍두기 담그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저는 오늘 고구마 이용해 물김치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 만들어 보는 고구마 물김치라서 스스로 기대감을 안고 만들어 보았답니다.




고구마 나박김치 재료.

단호박 중간크기 1개,배1개,고구마 중간크기 3개,미나리 10뿌리,

사과2개,딸기 5개,방울토마토 5개,오이2개,소금5TS,산야초 효소





 단호박은 껍질 벗겨내고 잘게 썰어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배도 껍질 벗겨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나박김치의 국물은 단호박과 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단호박과 배 간것은 면주머니에 넣어  짜냈습니다.

생수와 단호박 즙, 배즙을 섞어  30컵(종이컵)을 만들었습니다.

소금 5TS 넣어 간을 맞추었습니다.





고구마  3개는 나박나박 썰어넣었습니다.

미나리는 3cm간격으로 썰어 넣었습니다.


달콤한 고구마와 단호박이 만나는 것이라

 자극적인 파와 마늘은 넣지 않았습니다.

나박김치의 개성은 사각사각 씹히는 맛과 상큼한 맛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고구마는 사각사각 씹히는 맛보다는 딱딱한 느낌이지요.

그래서 부재료들은 사각사각한 애교만점의 과일과 오이를 넣어  보았습니다.





나박김치는 만들어서 새콤하게 익으면 금방 먹어야 제맛이지요.

동치미 처럼 오래 두고 먹을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입맛을 돋구는 재주가 참 예쁜 나박김치 이지요.


나박김치에 들어가는 사과나 오이등은 미리 김치에 넣으면 

금방 물러져서 식걈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나박김치를 식탁에 내놓기 전에 사과나 오이를 썰어 넣으면

 더욱 상큼한 나박김치의 맛을 누릴 수 있더군요.

 




 단호박과 배가 어우러 졌는데 단맛이 강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식탁에 나박김치 내기전에 산야초 효소 2TS씩 넣어서

단맛을 내보았습니다.





나박김치의 주인공 이라고 할 수 있는 무와 배추를 넣지 않고

생뚱맞게 고구마 넣어 나박김치 담가 보았는데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맛 이었답니다.ㅎㅎㅎ 




단호박 국물이 특별한 맛을 내주진 않았지만

봄을 앞당겨 주는 시각적 느낌만은 최고였습니다.

 




냉장고 안의 재료들에 따라서 나박김치가 변신을 합니다.

나박김치에 딸기도 얹어 보고,

방울 토마토도 얹어 보고,

오이와 사과를 얹어서 색다른 느낌을 연출하니까

 똑같은 나박김치 인데도 느낌이 달라지더군요.

 

봄은 기상나팔을 뚜뚜따따 울리며 요란하게 오는게 아니고

살금살금 병아리 걸음처럼 오는것 같아요.

식탁의 단호박 고구마 나박김치에서 병아리의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아장아장 걸어오는 봄을 가슴으로 안아 들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