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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도 빨간 단풍이고 싶어라.




가을엔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고

가을엔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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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은 바로 대자연 인것 같습니다.

시월의 멋진 날들이 펼쳐지는 요즘 

어느 곳에 포커스를 맞추든지 모든 사진이 작품이 되어 주는것 같습니다.

 저같이 아마추어에겐  부담없이 사진 찍을 수 있는 이 멋진 계절이 즐겁기만 합니다.


사진을 잘 찍고,시를 잘 쓰고,그림을 잘 그리는 일도 달란트가 있어야 겠지요?

그러나 요즘 같은 절기엔 누구나 마음껏 아마추어 작가가 될 수 있을것 같지 않나요?






엊그제 10월10일날 지인들과 함께 홍천에 있는 수타사 산소길을 걷고 왔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저이지만 

제가 살고 있는 화천의 풍경과 또다른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일은 설레임이 되더군요.




강원도 홍천군 동면에 위치한 수타사에서 동서로 산소길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산책하기 좋은 명품길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타산을 휘돌아 내려오는 수타계곡은 가을풍경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습니다.

이 길을 따라 한 시간 정도 산책했는데

산소길 이라는 명칭 답게 숲속에서 산소가 뿜어져 나오고

맑은 계곡은 공작산 기운을 품고 내려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사브작 사브작 낙엽을 밟으며 걷다가 잠시 발걸음 멈추고

시냇물에 발을 담글 수 밖에 없도록 시냇물이 유혹을 했습니다.




이름을 불러 주면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싶은꽃 이었는데

이름을 몰라서 그냥 카메라에 담아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ㅎㅎ






이렇게 아름답게 물든 단풍잎을 보면

저도 단풍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있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푸른 잎으로 제몫을 다하고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는 단풍잎을 보면

사람도 나무와 같이 살다가 가야 하지 않을까 묵상해 봅니다.





다른 계절에도 자연을 보면서 생각을 하게 되지만

가을엔 더더욱 깊이있는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생각의 폭을 넓게 해주는 가을 풍경이 그래서 좋은것 같습니다.














여유롭게 산책하며 하루를 보내고자 했는데

일행중에 갑자기 바쁜일이 생겨서 아쉬운 일정을 마무리 했지만

모처럼 힐링의 시간을 보냈답니다.













자연이 내어주는 무한한 선물에 감사하며

이 멋진 10월의 나날들을 건강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이웃님들께서도 멋진 10월!

건강한 10월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