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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닭머르 해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월의 찬란한 푸르름이 절정을 향해 빛나고 있을 때 비가 내려 차분함을 안겨 주네요. 남쪽 지방엔 단비가 되고 연휴를 맞아 나들이 계획한 사람들에겐 불청객 비가 될 수 있지만 자연의 섭리를 사람이 어찌할 수는 없겠지요? 저는 비가 내리니 모처럼 뒹굴뒹굴 여유를 부려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집 뜨락에 피어난 큰 꽃으아리, 매발톱꽃등을 카메라에 담아 보려고 했는데 비가 내리니 지난 사진들 정리를 하게 되네요. 지난 3월에 제주도 여행하면서 첫 번째 코스에서 담았던 닭머르 해안을 포스팅에서 빼놓은 것 같아서 오늘은 소개를 해봅니다. 가운데 보이는 바위가 닭머르 바위인데 닭머르 바위는 마치 닭이 흙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앉은 모습을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제주도 북제주군 ..
상상의 나래를 펴는곳 춘천 의암호수 주변에 상상마당이라는 문화공간이 있습니다. 어제는 그곳에서 봄이 무르익어 가는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춘천 상상마당 봄풍경 담기 전에 홍천군 북방면에 있는 무궁화 수목원 이라는 곳에 가서 아름다운 청보리밭과 교회 모형을 담아 보았습니다. 홍천 무궁화 수목원은 계절별로 꽃을 심어서 사람들이 찾아가 휴식하기 좋은 곳입니다. 꽃이 있는 줄 알고 찾아갔더니 청보리가 푸르게 푸르게 자라고 있더군요. 수목원에 작은 교회묘형을 지어 놓았는데 이곳이 사진의 포인트가 되는 곳 이더군요. 청보리가 너울너울 바람결 따라 춤을 추는데 가까이 다가가 접사로 담아보니 꽃처럼 예쁘더군요. 무궁화 수목원에서 청보리밭의 푸르름에 취해 있다가 차를 돌려 춘천 의암호수 주변에서 풍경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강건너로 보이..
산책하기 좋은 곳 어제 (4월 28일)는 민족의 정기가 깃들고 산책하기 아주 좋은곳에 다녀왔습니다. 홍천군 내촌면에 위치한 척야산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척야산 수목원은 개인이 조성해 놓은 수목원입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척야산 수목원을 조성해 민족의 정기를 곳곳에 심어 놓은 곳이라서 산책도 하고 민족의 끈끈한 정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작년 5월 11일에도 척야산 수목원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는데 올봄에도 다녀왔습니다. 춘천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이고 이맘때 이면 철쭉이 만발해서 봄에는 한 번쯤 다녀오는 곳입니다. 독립 후손가의 수목원답게 입장료도 받지 않고 주차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 힐링하기 좋은 곳 이더군요. 독립 후손가의 정신이 깃든 수목원이라서 그런지 숲길을 걷노라니 왠지 모를 감사함이 흘러..
시골 아줌마 서울에 가다 모처럼 친구들 만나러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여고동창 들과의 만남이었는데 어떤 친구는 5년 만에 만나게 되었답니다. 2018년 홍콩과 마카오 여행 다녀온 후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을 못 만나다가 작년에 친구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두 친구는 만났었지요. 취미생활로 사진을 하면서 서울에도 가끔씩 가기는 했지만 여고동창들 만나기 위해서는 몇 년 만의 서울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친구들 만나러 갈때는 카메라를 안 가지고 갑니다. 카메라 가지고 가면 친구들과의 만남이 소홀해 져서 폰으로 몇장 담아 보았습니다. 모처럼 친구들과 만나서 남산에도 올라가고 남산 둘레길도 걸으면서 회포를 풀었답니다. 그야말로 화천 시골 아줌마가 서울 나들이 가서 남산 케이블카도 타고 맛있는 점심도 먹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삼매경에 ..
봄을 통째로 먹어 보는거야. 온 세상이 연둣빛으로 물들어 연두연두한 세상이 되니 왠지 마음도 덩달아 연둣빛으로 곱게 물드는 느낌입니다. 요즘 제가 살고 있는 화천에서는 농사가 시작되어 한창 바쁜 시기입니다. 저희는 전업농은 아니지만 그래도 텃밭에 온갖 채소 심어 자급자족 해야 하니까 감자 심고, 채소 종류들 골고루 씨앗 뿌리며 봄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채소들도 심어 먹지만 여러 종류의 나물들도 있어서 요즘 한창 나물을 뜯고 있습니다. 채소보다 먼저 돋아나는 나물들 덕분에 요즘 일손이 바쁘네요. 두릅 지난 금요일(4월 21일) 날 오전에 성당 청소 당번 이어서 청소를 하고 왔습니다. 성당에 다녀온 후 나물밭을 둘러보니 두릅이 크게 자라고, 참 취나물, 참나물 등이 쑤욱 자라나 있었습니다. 오전에 성당청소 하고 왔으니 오후엔 봄나물 갈무..
가슴 펄떡 거리는 구엄포구 구엄포구는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에 있는 포구입니다. 구엄포구의 기암괴석들을 비가 내리는 날 보니까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기묘묘하게 생겼더군요. 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고 파도가 심하게 몰아치니 그렇게 원하던 구엄포구의 장노출은 마음에 들었답니다. 장노출은 펄떡 거리는 파도를 잠재우는 작업인데 그렇게 사납게 몰아치는 파도가 이렇게 잠자는 걸 보면 신기하기만 하지요. 노을이 아름다운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작고 아담한 구엄포구를 만난다. 구엄포구 바로 옆에는 제주의 옛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돌염전'이 있다. 구엄리 '돌염전'은 넓게 펼쳐진 현무암 위에서 소금을 생산하던 곳이다. 이곳은 '소금빌레'라고도 일컬어지는 곳으로, 구엄리 주민들이 천연 암반지대에서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이다. 여기서 ‘..
한라산 1100 고지 1100 고지는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대표적인 산지습지 라고 합니다. 3월 23일 여행 마지막날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느지막이 1100 고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3박 4일 동안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날씨가 화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곳곳에서 제주의 풍경을 마음껏 담을 수 있었으니 원이 없었습니다. 마지막날 코스로 1100 고지와 구엄포구가 남았는데 1100 고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있어서 오히려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었답니다. 백록상 한라산에는 흰 사슴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도 白鹿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요. 1100 고지를 향해 차를 달려 올라가다가 1100 도로 옆에 말들이 보여서 잠시 차를 세우고 말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제주도에 가서 승마체험은 해보았지만 이..
쑥 버무리 쑥이 지천에 돋아나니 저와 저의 나물바구니가 신이 납니다.ㅎ 해쑥 뜯어다 쑥국 세 번 끓여 먹었는데 어느새 쑥이 크게 자라니 이젠 쑥떡 만들어 먹을 최적의 시기가 되었습니다. 쑥버무리는 떡은 아니지만 떡 맛이 느껴지는 음식이지요. 제가 어릴 때 할머니께서 봄이면 손녀들에게 쑥 버무리를 자주 만들어 주셨답니다.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음식이니 지극히 토속적인 음식이라고 볼 수 있지요. 지금은 음식이 넘쳐나는 세상이라서 맛있는 떡이며 간식이 곁에 있는데도 어릴 때 먹었던 토속적인 간식이 떠올라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제 손으로 직접 쑥 뜯어서 쑥버무리 만들어 먹을 수 있으나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던 맛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쑥 한 바구니 뜯어다가 쑥버무리 만들어 보았습니다. 쑥 버무리의 주인공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