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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출사 방학을 해서 카메라 메는 일이 드물어졌습니다. 학생 때는 방학하면 신이 났었는데 지금 출사 방학은 심심하네요.ㅎㅎ 하지만 집에서 해야 할 일들도 있고 날씨도 너무 더우니까 집에서 한가롭게 지내는 일이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출사 방학중에 그냥 쉴 수만 없어서 컴퓨터 공부를 했습니다. 정확하게 포토샵 공부를 했습니다. 포토샵을 기본적인 것은 하고 있었지만 더욱 구체적으로 공부를 하려니 머리에서 쥐가 나려고 하더군요.ㅎㅎ 그래도 3일 동안 사진 지인들과 시원한 곳에서 포토샵 공부하는 즐거움을 누렸답니다. 저는 지극히 아마추어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사진 작품도 감상하는 게 저의 사진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지요. 그래서 영월 동강 국제사진전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비록 뒷모습을 보여 드리게 되었지만 더운 여름..
해마다 여름이면 연례행사처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긴 장마를 지내다 보면 집안 곳곳이 눅눅하고 습기가 많지요. 요즘은 제습기를 사용해서 실내 습기를 제거하고 있지요. 실내습기는 그럭저럭 제거를 하고 싱크대도 문을 열어놓고 제습기를 틀어서 습기를 없애곤 합니다. 그래도 싱크대 안의 그릇들은 장마철엔 소독을 해야만 마음이 놓이더군요. 다른 계절에 햇빛소독을 해도 되지만 여름철 햇빛이 가장 강해서 더위를 무릎쓰고 뙤약볕 아래서 그릇들 소독하는 작업을 합니다. 일단은 그릇을 씽크대에서 다 꺼내어 씻는 작업부터 해야 하니까 일년분 설거지를 한꺼번에 한 셈 이지요.ㅎㅎ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목에는 땀수건을 동여매고 햇볕과 마주하는 저의 모습이 가관이 아니더군요.ㅎㅎ 이번 여름에 오늘처럼 땀을 많이 흘린 날이 없..
올여름엔 비가 정말 많이 내렸지요. 가뭄이 들 때는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원하게 되고 비가 많이 내리면 햇빛을 그리워하는 게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지루하게 비가 내리다가 비가 그치면 카메라 들고 뜨락으로 나가 어슬렁거려 봅니다. 비가 그치면 물방울 놀이하기 딱 좋은 조건이지요. 글라디 올러스에 빗방울 맺히니 보석이 따로 없더군요, 비가 그치면 우리 동네는 산허리를 감싸는 운해가 장관을 이룬답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니 뜨락의 루드베키아도 꼿꼿이 서있기 어려웠는지 비스듬히 쓰러져 있는 모습이네요. 마치 신선이 도포자락 휘날리고 지나간듯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ㅎㅎ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니 실내 생활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비가 그치면 저절로 얏호! 라고 환호성을 지르게 되지요.ㅎㅎ 환호성을 지르며 카메라를..
꽃들은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어쩜 그렇게 예쁘게 피어나는지 말입니다. 저희 집 뜨락엔 봄부터 늦가을까지 여러 가지 꽃들이 피어납니다. 봄에 피어난 꽃들이 지면 새로운 꽃이 피어나고 이 더운 여름에도 주황색 꽃들이 주류를 이루며 또 새롭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능소화 참나리꽃 저는 이 참나리꽃의 꽃술이 마음에 들어서 만져보고 싶은데 꽃에게 민폐 끼치는것 같아서 가만히 들여다 보는것으로 만족하고 있답니다.ㅎㅎ 참나리꽃 참나리꽃의 점은 흔히 주근깨 같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보석 같은 점들로 보입니다.ㅎㅎ 범부채 루드베키아(천인국) 더덕꽃 더덕꽃에서 딸랑딸랑 종소리가 들릴 것 같아요. 톱풀꽃 이 꽃의 잎이 톱을 닮았다고 해서 톱풀꽃이라고 한대요. 글라디올러스 뜨락을 온통 붉게 물들이고 있는 글라디올러스는 어릴..
어제는 蓮愛에 빠진 날이었습니다. 이연, 저연 어찌나 예쁘던지 날씨가 엄청 더운데도 이겨 내면서 연꽃을 담았습니다. 35도까지 오른 무더위에 땀을 바가지로 흘리면서 연꽃에 빠져 보았답니다. 날씨가 더워서 이른 아침에 갔는데도 오전부터 푹푹 찌는 더위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못 말리는 저의 사진사랑은 더위를 이겨 내면서 연꽃에 빠질 수 있었지요.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연꽃밭은 지금 한창 연꽃이 피어나서 이연, 저연 , 옆에 연, 앞에 연, 뒤에 연 모두모두 예뻤습니다. 더위를 이겨낼 수 있게 만들어준 연꽃의 화사함과 아름다움에 연애를 할 수 있었지요.ㅎㅎ
제가 살고 있는 화천에는 용화산이 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화천군 간동면, 하남면 , 춘천시 사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 이지요. 이 산에서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이런 전설을 지닌 용화산엔 폭포도 있고 멋진 계곡도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엔 진사들이 계곡의 장노출을 담기 위해 찾아가지요. 저와 사진을 함께 하는 지인들과 7월 9일 날 용화산 계곡에 가서 계곡 장노출을 담아 보았습니다. 지난 7월 6일 날은 영월 상동 이끼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솜사탕처럼 하얗게 장노출로 담아 보았었습니다. 용화산의 계곡은 이끼가 조금 밖에 없었습니다. 초록 단풍잎이 이끼를 대신해 주어서 이끼계곡 못지않은 아름다운 ..
산딸기 익어가는 마을이 바로 저희 집 이랍니다.ㅎ 이 산딸기는 라즈베리 라고 하지요. 6월 중순부터 산딸기가 익어가면서 7월 초순까지 딸 수 있답니다. 몇 년 전에 지인댁에서 산딸기나무 몇 그루 구해다 심었는데 뿌리로 번식이 잘되는 탓에 지금은 30 그루가 넘을 정도로 산딸기나무가 많답니다. 내년쯤엔 산딸기 나무를 적당량만 남겨놓고 제거를 하려고 합니다. 산딸기나무가 많으니까 열매도 많이 열리겠지요? ㅎ 산딸기가 익어가는 시기가 하필 더울 때라서 열매 수확 하는 일이 쉽지 않답니다. 산딸기가 한꺼번에 다 익는게 아니고 단계별로 익기 때문에 날마다 수확을 해야 하더군요. 그래도 알차게 수확을 하기 위해 아침마다 밭에 나가 산딸기를 많이 수확했습니다. 서너 그루 구해다 심은 나무가 번식을 해서 열매가 많이 ..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라는 곳에는 태곳적 신비가 느껴지는 이끼계곡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7-8월에 한 번쯤 다녀오는 상동 이끼계곡에 어제 (7월6일) 다녀왔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 이어서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내려 이끼계곡 풍경 담기에는 최적의 조건 이었습니다. 계곡 밖에서는 무더위가 숨을 헐떡이게 하는데 시원한 계곡에 들어가면 서늘한 기운에 점퍼를 입게 하더군요. 이끼계곡의 흐르는 물을 장노출로 표현을 하니 더욱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실비단 폭포 함께한 일행들은 장화를 준비해 가지고 가서 편하게 촬영들을 했는데 저는 장화 준비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맨발 투혼을 했습니다.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계곡에 들어서서 촬영을 하는데 발이 시려서 오래 서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계곡물이 차가웠습니다. 이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