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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모처럼 친구들 만나러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여고동창 들과의 만남이었는데 어떤 친구는 5년 만에 만나게 되었답니다. 2018년 홍콩과 마카오 여행 다녀온 후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을 못 만나다가 작년에 친구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두 친구는 만났었지요. 취미생활로 사진을 하면서 서울에도 가끔씩 가기는 했지만 여고동창들 만나기 위해서는 몇 년 만의 서울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친구들 만나러 갈때는 카메라를 안 가지고 갑니다. 카메라 가지고 가면 친구들과의 만남이 소홀해 져서 폰으로 몇장 담아 보았습니다. 모처럼 친구들과 만나서 남산에도 올라가고 남산 둘레길도 걸으면서 회포를 풀었답니다. 그야말로 화천 시골 아줌마가 서울 나들이 가서 남산 케이블카도 타고 맛있는 점심도 먹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삼매경에 ..
온 세상이 연둣빛으로 물들어 연두연두한 세상이 되니 왠지 마음도 덩달아 연둣빛으로 곱게 물드는 느낌입니다. 요즘 제가 살고 있는 화천에서는 농사가 시작되어 한창 바쁜 시기입니다. 저희는 전업농은 아니지만 그래도 텃밭에 온갖 채소 심어 자급자족 해야 하니까 감자 심고, 채소 종류들 골고루 씨앗 뿌리며 봄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채소들도 심어 먹지만 여러 종류의 나물들도 있어서 요즘 한창 나물을 뜯고 있습니다. 채소보다 먼저 돋아나는 나물들 덕분에 요즘 일손이 바쁘네요. 두릅 지난 금요일(4월 21일) 날 오전에 성당 청소 당번 이어서 청소를 하고 왔습니다. 성당에 다녀온 후 나물밭을 둘러보니 두릅이 크게 자라고, 참 취나물, 참나물 등이 쑤욱 자라나 있었습니다. 오전에 성당청소 하고 왔으니 오후엔 봄나물 갈무..
구엄포구는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에 있는 포구입니다. 구엄포구의 기암괴석들을 비가 내리는 날 보니까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기묘묘하게 생겼더군요. 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고 파도가 심하게 몰아치니 그렇게 원하던 구엄포구의 장노출은 마음에 들었답니다. 장노출은 펄떡 거리는 파도를 잠재우는 작업인데 그렇게 사납게 몰아치는 파도가 이렇게 잠자는 걸 보면 신기하기만 하지요. 노을이 아름다운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작고 아담한 구엄포구를 만난다. 구엄포구 바로 옆에는 제주의 옛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돌염전'이 있다. 구엄리 '돌염전'은 넓게 펼쳐진 현무암 위에서 소금을 생산하던 곳이다. 이곳은 '소금빌레'라고도 일컬어지는 곳으로, 구엄리 주민들이 천연 암반지대에서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이다. 여기서 ‘..
1100 고지는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대표적인 산지습지 라고 합니다. 3월 23일 여행 마지막날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느지막이 1100 고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3박 4일 동안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날씨가 화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곳곳에서 제주의 풍경을 마음껏 담을 수 있었으니 원이 없었습니다. 마지막날 코스로 1100 고지와 구엄포구가 남았는데 1100 고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있어서 오히려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었답니다. 백록상 한라산에는 흰 사슴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도 白鹿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요. 1100 고지를 향해 차를 달려 올라가다가 1100 도로 옆에 말들이 보여서 잠시 차를 세우고 말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제주도에 가서 승마체험은 해보았지만 이..
쑥이 지천에 돋아나니 저와 저의 나물바구니가 신이 납니다.ㅎ 해쑥 뜯어다 쑥국 세 번 끓여 먹었는데 어느새 쑥이 크게 자라니 이젠 쑥떡 만들어 먹을 최적의 시기가 되었습니다. 쑥버무리는 떡은 아니지만 떡 맛이 느껴지는 음식이지요. 제가 어릴 때 할머니께서 봄이면 손녀들에게 쑥 버무리를 자주 만들어 주셨답니다.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음식이니 지극히 토속적인 음식이라고 볼 수 있지요. 지금은 음식이 넘쳐나는 세상이라서 맛있는 떡이며 간식이 곁에 있는데도 어릴 때 먹었던 토속적인 간식이 떠올라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제 손으로 직접 쑥 뜯어서 쑥버무리 만들어 먹을 수 있으나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던 맛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쑥 한 바구니 뜯어다가 쑥버무리 만들어 보았습니다. 쑥 버무리의 주인공은 ..
경기도 청평에 옛 내수면 연구소가 있습니다. 국립수산 과학원 내수면 연구소 라고 하는 걸 보면 수산에 관련된 연구소 인것 같았습니다. 80년 만에 연구소가 개방이 되었는데 벚꽃축제 기간 이라고 해서 4월 13일 날 다녀왔습니다. 기대했던 벚꽃은 다 지고, 벚꽃 진 자리엔 연둣빛이 넘실거렸습니다. 벚꽃이 지고 분홍잎이 돋아나 마치 꽃처럼 예뻤습니다. 이런 장면을 보니까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겠는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벚꽃이 지었지만 연둣빛이 아름답게 빛나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 이던지요. 비밀의 정원 같은 내수면 연구소를 개방해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한 마음으로 산책하며 예쁜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비록 황사로 인해 하늘은 뿌옇지만 나무가 반영된 호수의 풍경은 지상낙원이었습..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참 많은 사진을 담았습니다. 특히 제주도 출사 가서 바닷가 풍경들을 장노출로 담으려고 목표를 세웠기에 바닷가 풍경을 많이 담게 되었습니다. 사계해안에서 전날 뷰가 좋은 곳에서 장노출 담으려고 했는데 모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고 있어서 다음날 다시가서 담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로 찾아가던 동해바다는 대부분 모래사장이 크게 차지를 하는데 사계해안 바닷가는 기암괴석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억겁의 세월동안 쌓인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초록 이끼가 어우러 지니 제주도 바닷가는 정말 특이했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마음에, 눈에 가득 담아 가지고 오려고 열심히 셧터를 눌렀지요. 제주도의 풍경들을 좀더 색다르게 담아 보고 싶어서 열정을 기울여 보았던 사계해안이었습..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새별 오름 주변에 나 홀로 나무가 있더군요. 요즘은 SNS 상에 곳곳의 나 홀로 나무가 등장을 하더군요. 제주도의 새별오름 나홀로 나무는 어쩜 그렇게 홀로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새별오름 나홀로 나무도 핫한 나무로 알려져서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특별할 것 없는 나무처럼 보이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찾아와 인생샷들 남기기 바쁘더라고요.ㅎㅎ 구름모양이 정말 특이해서 나 홀로 나무가 쓸쓸해 보이지 않더군요. 마치 누군가 붓으로 구름을 터치한 듯 보여서 나 홀로 나무의 분위기를 살려 주었습니다. 출사 가면 종종 모델이 되어 주는 아우가 있는데 나 홀로 나무에서도 즉석 모델이 되어 주었답니다. 볼품없는 한그루의 나무 같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깃드니 생기가 있어 보이는 걸 보고 역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