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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제가 다니는 성당에서 친분 있게 지내는 언니가 있는데 이 언니가 가끔씩 밥을 잘 사줍니다.ㅎ 어제는 양구에 맛있는 손두부 집에 점심 먹으러 가자고 그 언니가 연락을 했습니다. 시골살이에서 가끔씩은 외식이 비타민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점심 먹으러 나서는 길에 카메라도 가지고 나갔지요. 맛있는 손두부 찌개로 점심을 먹고 양구 박수근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박수근 미술관은 양구 군립 미술관입니다. 박수근 화가의 생가터가 있는 양구에 미술관 개관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미술관입니다. 사계절 어느 때 가보아도 미술관 풍경이 아름다워서 반하게 되는 곳입니다. 1914년 태어난 그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2년에 개관한 박수근미술관은 화백의 생가터에 조성한 미..
지난 1월 7일부터 29일까지 화천에서는 산천어 축제가 열렸었지요. 1개월도 안되는 기간 동안 1백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겨울 대축제 였지요. 1월 24일 날 산천어 축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포스팅 하면서 한 가지 빼놓은 게 있어서 오늘 포스팅해봅니다. 중국 하얼빈과 , 삿뽀로 ,우리나라의 얼음조각 하는 작가들이 화천에 와서 얼음조각을 하고 조명을 비추었지요. 일본의 삿뽀로나 중국 하얼빈은 가보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런 얼음조각 볼 수 있는것도 즐거웠습니다. 추운 겨울에 열리는 산천어 축제답게 얼음을 이용한 조각작품들도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얼음조각 전시한 곳은 얼곰이 성이라고 했는데 무척 춥더군요. 얼음이 보존되어야 하니까 얼곰이 성은 온통 시베리아이었습니다.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
군인들 행사인가? 왜 이렇게 군인들이 많이 모여있지? 제23회 빙어축제가 열리는 인제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인제로 출사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혹한기 동안 3주 정도 출사 방학을 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으러 다니기는 했지만 함께 사진 하는 지인들과의 만남은 3주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인제는 화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서 쉽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인제에서는 빙어축제(2023년 1월 20일-1월 29일)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23회 축제라고 하니까 꽤 오래된 축제이지요. 어제 저희 일행들이 인제 빙어축제장에 갔을 땐 일반인들 보다 군인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평일 이어서 그런지 빙어 낚시 하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군인들이 많이 나와서 얼음 축구대회, 고무신 던지기 등의 행사를..
"우와!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여기 모였나 봐"?라고 과장된 표현을 해도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화천 산천어 축제이지요. 우리나라 겨울 축제의 대명사라고 불릴 정도의 산천어 축제이지요. 강원도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화천에서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할 정도의 큰 축제인 산천어 축제가 열립니다. 화천군민은 2만 7천 명, 군인이 5만 명인 이곳 작은 지자체에서 전 국민이 들어도 알 수 있는 겨울축제 산천어 축제입니다. 화천은 우리나라의 최전방인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겨울날씨가 다른 곳에 비해 추운 곳이지요. 이런 추위가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음을 반증한 축제가 산천어 축제입니다. 2003년에 1회 산천어 축제가 열리고 해마다 열렸었는데 올해로 18회째 랍니다. 그동안 온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년 새해엔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 넘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모두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파로호엔 하얀 축복이 가득히 내렸답니다. 이런 풍경을 새해 아침에 만나면 굴러 들어온 복 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ㅎㅎ 이렇게 하얀 상고대처럼 하얗고 순수한 기운이 이웃님들께 가득 전해지길 기원해 봅니다. 올 겨울엔 눈이 많이 내려서 설경을 마음껏 감상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파로호에도 상고대가 자주 피어나 이런 장관을 만날 수 있네요. 늘 비슷한 풍경인듯 해도 날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고 새로운 풍경처럼 느껴집니다. 같은 포인트에서 담아도 빛에 따라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집 근처에서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 아침도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아침 창밖을 보니 설국이 펼쳐져 있더군요. 다른 때 같으면 장화를 신고 마당과 밭을 휘젓고 다니며 설경을 담았을 텐데 아직 격리가 끝나지 않았으니 잠깐 나가서 설경 몇 장 담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조용하게 내리는 습설이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듯 소리 없이 눈에 보이지 않게 다가온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을 휘청거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얗게 쌓인 눈속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파묻혀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일더군요. 사진 속 풍경보다 백배, 천배 더 아름다운 설경인데 사진을 대충 담았더니 실제 풍경과는 거리가 머네요. 답답한 마음, 무거운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설경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 아침입니다.
손톱을 깎아야겠네. 어느새 손톱이 이렇게 자랐구먼 아차! 그럼 손톱깎이는? 그러고 보니 나는 격리를 하고 있잖아. 거실에 있는 손톱깎이 가지러 나가는 것도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네. 손톱이 조금 길다고 마귀할멈이 되는 것도 아닌데 며칠만 참아보자. 이제 제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짐작하시겠지요? ㅎ 지난 화요일(1월 10일) 딸네 집에 쌍둥이 손자들 육아 도우미가 되기 위해 며칠 다녀오기로 딸과 약속을 했습니다. 그날 아침 출발 하기 전에 자가진단 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해보았는데 음성 이더군요.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룰루랄라 딸네 집을 향해 달려갔지요. 한 달 만에 만난 손자들이 사랑스러워서 안아주고, 업어주고 간식도 먹이면서 놀았지요. 오후에 아가들 낮잠 자는 시간에 저도 휴식을 취했습니다. 한 시간..
찬란한 여름날 우아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꽃이 있습니다. 연꽃이지요. 마치 동안거에 들어가 수행하는 스님들처럼 겨울 연밭도 동안거에 들어가 묵언하며 여름날을 기약하는듯한 풍경을 담아 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사진 같이 하는 일행들과 3주간 정도 쉬었다가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 틈을 이용해 혼자서 사브작사브작 눈길을 걸으며 겨울 추상화를 담아 보았습니다. 화천 하남면 서오지리라는 마을에 연꽃단지가 있습니다. 여름엔 우아하고 아름다운 연꽃이 향연을 펼치면 영혼이 맑아지고 몸도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 곳이지요. 그런데 겨울엔 온통 삭막한 연꽃밭인데 그래도 남아 있는 연대들이 그려내는 추상화 같은 풍경이 인상적 이어서 추워도 그곳으로 달려가 사진을 담아내게 됩니다. 강추위가 연속되어서 연꽃밭의 얼음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