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459)
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사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빛담이라는 동호회 회원들의 사진 전시회가 11월 10일-13일까지 춘천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전시회이었습니다. 한 해 동안 사진을 하면서 결과물을 보여 드리는 전시회이었지요. 주로 춘천에서 사진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만족하든, 부족하든 한 해 동안 열정을 기울였던 회원들의 작품을 보여 드리는 자리이었지요. 회원의 작품입니다. 회원의 누드 작품입니다. 회원의 꽃 사진 흑백 작품입니다. 회원이 주로 외국 여행하면서 담아온 작품들입니다. 회원이 미얀마 여행하면서 담아온 작품입니다. 제 작품입니다. 작년에 홍천에서 열렸던 트리엔날레에서 천 아트 작품이 있었는데 바람에 날리는 천을 다중노출로 담아본 작품입니다. 제 사진..
어제 김장을 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이곳 화천은 추운 지역이라서 김장을 빨리 하지요. 절임배추 50포기 구입해서 담갔습니다. 해마다 7-80포기씩 담갔는데 올해부터 줄이기로 마음먹었습니다.ㅎ 김장의 완결 편은 배추김치이지요. 저는 열흘 전에 총각김치와 동치미를 담갔는데 총각김치는 알맞게 익었더군요. 시골에선 외식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삼시세끼 식사를 집에서 하니까 김치가 넉넉해야 하지요. 이웃마을에서 절임배추를 구입했는데 무채까지 보내 주셔서 김장을 쉽게 담글 수 있었답니다. 남편과 아들이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어서 50포기 담그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수육 맛있게 삶아서 배추쌈과 곁들여 먹으며 즐거운 김장을 하니 왜 이렇게 흐뭇하던지요? ㅎㅎ 김장을 마쳤으니 시래기도 갈무리를 해야겠지요. 무가 ..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 은행나무 한 그루가 아주 유명하지요. 그 위용이 얼마나 대단한지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였습니다. 천연기념물이며 수령이 800년이 넘었다고 하니 은행나무가 존경스러워 보였습니다. 모진 세월 비바람 다 이겨내고 800년을 버티어 왔다니 은행나무가 나무처럼 보이지 않고 마치 신령스런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어제(11월 3일) 원주 반계리에 가서 800살 넘은 은행나무를 만나고 왔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아주 아주 오래된 은행나무와 눈 맞춤해보세요.ㅎ 뜬금없이 제 사진을 한장 올려 봅니다. 지난 11월2일날 성당에 위령미사 드리러 갔다가 은행나무가 예뻐서 친한 언니랑 인증샷 남겨 보았답니다.ㅎㅎ 반계리의 은행나무 보다 덜 멋있는 은행나무 이지만 성당의 은행나무도 한창 예쁨을 ..
충북 단양에서 순간 이동하듯이 강원도 영월로 향했습니다. 이날(10월 27일) 저는 단양의 구인사 촬영은 못하고 친구를 만났지요. 같이 간 일행들이 구인사 촬영을 끝내고 저와 합류해서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의 선돌로 향했습니다. 선돌에서 노을 풍경을 담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해가 아슬아슬하게 넘어가지 전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돌이 선돌입니다. 선돌의 높이가 약 70m가량 되는 기암으로 신선암 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선의 돌인 선돌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서 촬영을 했는데 선돌의 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헤아려지더군요. 충북 단양에서 영월의 선돌까지 부지런히 달려갔는데도 해가 넘어가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해넘이를 카메라에 담을 수..
충북 단양군 영춘면 별방리에 가면 춘방 다방이 있습니다. 춘방 다방의 마담은 제 친구랍니다.ㅎ 시인인 제 친구는 서울이 집인데 단양에 세컨드 하우스를 짓고 꽃밭 가꾸며 유치원에서는 이야기 할머니 선생님 이기도 했지요. 지금은 이야기 할머니는 하지 않고 춘방 다방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친구님들~ 요즘 다방 보신 적 있나요? 이젠 카페가 한집 건너 한집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카페 천국이 되었지요. 요즘처럼 카페 천국이 되기 전에는 다방이 성업을 이루었었지요. 아마도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다방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제 친구가 단양에 세컨드 하우스를 짓고 전원생활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춘방 다방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임대라고 써붙여 있더래요. 그런데 제 친구가 춘방..
자작자작 자작나무 숲에 가면 마음이 청정해집니다. 타박타박 발걸음을 옮겨 놓을 때마다 하얀 자작나무가 하얀 감성을 안겨 줍니다. 어제(10월 20일) 인제군 원대리에 위치한 자작나무 숲에 다녀왔습니다. 하얀 자작나무와 붉은 단풍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머물다 왔습니다. 가을 감성이 충만하게 제 가슴속을 채워주니 설렘이 출렁거렸습니다. 나무가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해서 자작나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지요? 쭉쭉 뻗은 자작나무는 어쩜 그렇게 잘 생겼던지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쭉쭉 뻗어 올라 숲을 이룬 자작나무 숲에 가면 그냥 마음이 맑아집니다. 자작나무 숲도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그곳보다 더 높은 곳에 아이올라 630이라는 산채비빔밥 식당이 있습니다. 자작나무 숲..
경기도 시흥 월곶 포구의 장노출 사진을 담기 위해 어제 (10월 13일)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곳곳에서 가을꽃 축제가 열려 꽃길만 걸으러 다녔었는데 어제는 모처럼 서해 바닷가 갯골 장노출 담으러 다녀왔습니다. 갯골 장노출 담고 보너스로 포구의 야경까지 담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출사이었습니다. 월곶 포구의 장노출 이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1시간 정도 소요되었지요. 장노출은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는 시간 이기도 하지요. 그동안 꽃만 카메라에 담다가 갯벌을 장노출로 담으니 설레는 마음이 아주 컸습니다. 월곶포구 고층 아파트들에 불빛이 하나둘씩 켜지면서 멋진 야경이 되더군요. 갯골 장노출을 담기 위해서는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지만 그만큼 얻어 오는 것도 있어서 행복한 출사이었답니다.
엊그제 인제 용대리에 가서 가을꽃 축제장의 꽃들을 보면서 흠뻑 취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설악산에 온도가 영하로 내려갔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정말 가을이 실종된 것일까요? 아직 단풍이 곱게 물들고 하늘이 드높고 맑은 가을날들이 남아 있지요. 그런데 벌써 겨울 이야기하느냐고요? ㅎㅎ 저희 집 거실에 난로를 설치했거든요. 여름 내내 거실 창가에 자리 잡고 있던 난로가 거실 중앙으로 나와 자리를 잡으면 겨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이지요. 오늘 난로를 설치하자마자 불을 지폈는데 훈훈한 기운에 심신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사는 화천은 10월부터 난로에 불을 지피면 다음 해 4월까지 난롯불을 지핀답니다. 저랑 오랫동안 교류하셨던 분들은 해마다 이맘때 제가 난로 포스팅하는 걸 잘 알고 계시기에 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