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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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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부자 저희 집은 산딸기 부자랍니다. 하하하~~ 요즘 산딸기(라즈베리)가 익어가고 있답니다. 산딸기가 단계별로 익어가고 있어서 날마다 익는 순서대로 따고 있습니다. 올해는 10집과 나누어 먹으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벌써 8집과 나눔을 했습니다. 지금처럼 산딸기가 익어간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8집 정도와 나누어 먹을 것 같습니다. 이러니까 산딸기 부자라고 큰소리쳐도 되겠지요? ㅎㅎㅎ 오늘은 춘천에 사는 친구가 산딸기 따러 왔었지요. 대부분은 제가 따서 나눔을 했는데 오늘 저희 집에 온 친구는 직접 따 가지고 갔습니다. 몇 년 전에 심어 놓은 산딸기인데 나무가 뿌리로 번식을 해서 산딸기나무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수확량이 늘어나네요. 작년에도 나눔을 하고 나머지는 냉동 보관을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냉동보관은 잘..
우리집 뜨락엔 꽃들 만발하고 가장 좋은 계절 가장 아름다운 계절 오월이 빛나고 있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에 저희 집 뜨락에도 여러 가지 꽃들 피어나 꽃대궐을 이루고 있습니다. 꽃양귀비 중에서도 왕이로소이다!라고 외칠 정도의 큰 꽃입니다. 보라 보라 붓꽃도 멋진 신사처럼 뜨락을 빛내고 있습니다. 요즘 저희 집 뜨락은 온통 데이지 데이지 합니다. 마당에도 밭에도 시선 닿는 곳마다 샤스타데이지가 흰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샤스타 데이지가 순수하고 수수해서 이 꽃이 피어 있는 동안은 제 마음도 덩달아 수수한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자두나무 아래에 데이지가 무리 지어 피어나니 제가 두둥실 흰구름 아래 있는 것처럼 들뜨게 되네요.ㅎㅎ 샤스타데이지에 뒤질쏘냐?라는 듯이 매발톱 꽃이 멋스러움을 뽐내고 있네요. 매발톱꽃 매발톱꽃 뜨락에 꽃들..
농사 시작 드디어 올 농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밭 갈고 씨부리며 농사가 시작되지요. 다른 지역에 비해 화천은 계절이 늦어서 이제야 밭갈이를 했습니다. 전문 농업이 아니고 텃밭 농사 수준인데도 농부의 마음은 바쁘기만 합니다. 겨우내 응축되어 있던 땅의 기운이 밭갈이를 하면서 세상에 빛을 보니 이곳에 많은 작물이 심기게 되면 좋은 땅의 기운을 먹고 잘 자라겠지요. 제일 처음 상추씨를 뿌리고 온갖 채소를 심으면 상설 채소시장이 펼쳐지겠지요. 겨우내 집수리 등등으로 늘 움직이던 남편이 이젠 밭갈이를 시작으로 밭에서 살 것 같습니다. 저 파릇한 식물은 쪽파랍니다. 겨울을 잘 이겨낸 쪽파는 좀 더 자라면 파김치를 담가 먹고 씨앗으로도 남기려고 합니다. 남편의 밭갈이 시작으로 올 농사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듯이 저는 장 가르기를..
3월의 크리스마스? 밤새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일기예보에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린다고 했지요. 산간 지역에서는 70cm가 넘게 내렸다고 하네요. 제가 살고 있는 화천은 7cm 정도 내렸습니다. 3월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서 문득 3월의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봄눈 녹듯 한다는 말이 있듯이 오전에 하얀 설국을 이루더니 오후엔 높은 산에만 눈이 남아 있고 마당에 내린 눈은 다 녹았네요. 보리수 나무에도..... 대추나무에도...................... 마당에도................... 주목나무에도......................... 쪽파 밭에도 눈이 하얗게 덮였네요. 이 쪽파는 겨울을 이겨낸 신통한 쪽파라서 애정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크게 자라면 뽑아서 쪽파김치 담그려고..
벌써 겨울? 오늘 한파주의보가 내린다고 하지요. 시월에 한파주의보 내리는 일이 드문현상이라고 하네요. 올해 시월은 시월인지 헷갈릴 정도로 날씨가 푸근하고 비가 계속 내려서 계절감각을 상실할 정도 였지요. 그런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한파주의보 라니요? 매스컴에서 전달되는 한파주의보가 크게 와닿지는 않네요. 하지만 추위가 빨리 찾아오는 화천에선 월동준비를 서둘러야 하지요. 화천 산골의 흥부네 집 저희 집 담쟁이덩굴이 완연한 가을 옷으로 바꿔 입었네요. 담쟁이덩굴이 옷을 갈아입으면 월동준비 해야 할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오늘 아침 맞은 일출 풍경은 장엄한 가을을 멋지게 표현해 주고 있네요. 저희 집에서 월동준비의 우선순위는 난로 설치랍니다. 여름엔 창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화목 난로가 시월엔 거실 가운데로 나와..
가을걷이 소소하게 거두어들일게 많은 시기입니다. 이즈음엔 김장거리 이외엔 거의 다 거두어들여야 하는 시기이지요. 많든 적든 거두어들일 게 있어서 이 또한 행복이라 여겨집니다. 토종다래를 수확했습니다. 집 뜨락에서 귀한 토종다래를 거두어들였으니 감사한 일이지요. 토종다래는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ㅎㅎ 작고 앙증맞은 크기에 어찌나 많은 단맛을 품고 있는지 신비할 따름입니다. 토종다래가 달아서 다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작지만 다래가 지니고 있어야 할 덕목을 모두 갖춘 것이 신통해서 잘라 보았습니다.ㅎㅎ 이렇게 보니까 키위의 원조가 다래라는 걸 아시겠지요? ㅎㅎ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라는 심금을 울리는 노래도 있는데 올해 시월은 비요일, 흐요일이 이어지고 있네요. 그래서 우리 집 밭에 있..
가을이 익어가고 있네요. 소슬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니 女心이 약간 흔들리네요.ㅎㅎ 가을바람 소슬하니 분다고 여심이 마구마구 흔들흔들거리면 안 되겠지요? ㅎㅎ 모든 만물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내는 시기이지요. 가을 하면 먼저 떠오르는 대표주자는 밤 이겠지요? 추석이 다가오면 밤송이가 입을 열면서 진한 알맹이를 보여 주지요. 아직은 알알이 더 알차게 영글어야 하지만 굵어지는 밤송이를 보니 가을이 야무지게 영글어 가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뜨락에 심어 놓은 머루가 다 익기도 전에 새들이 자기들 먹이인 줄 알고 날아와 다 따먹고 저희 몫은 이렇게 작은 바구니 하나밖에 나오질 않았네요.ㅎㅎ 산골에 살다 보니 온갖 새들이 날아오는데 열매들이 맺히면 귀신같이 알고 날아와 다 따먹는답니다.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거두었으니 감사할 ..
수확의 기쁨 농사지은 단호박 12개 수확했습니다. 고작 이만큼 가지고 수확의 기쁨이라는 제목을 붙인 게 이상하네요.ㅎㅎ 하지만 이것은 1차 수확이고 2차 수확은 더 많은 양을 딸 수 있으니 미리 수확의 기쁨을 맛봅니다. 농사를 지어 많던, 적던 크기가 크던, 작던 수확의 기쁨은 무척 큽니다. 텃밭에서 자급자족 수준의 작은 농사를 짓지만 수고한 만큼의 결실을 거둘 때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이웃 할머니한테 몇 개 나누어 드리고 2차 수확하면 저장해 두었다가 여러모로 활용해 먹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