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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벌써 겨울?

 

 

오늘 한파주의보가 내린다고 하지요.

시월에 한파주의보 내리는 일이 드문현상이라고 하네요.

 

올해 시월은 시월인지 헷갈릴 정도로 날씨가 푸근하고

비가 계속 내려서 계절감각을 상실할 정도 였지요.

 

그런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한파주의보 라니요?

 

매스컴에서 전달되는 한파주의보가 크게 와닿지는 않네요.

 

하지만 추위가 빨리 찾아오는 화천에선 월동준비를 서둘러야 하지요.

화천 산골의 흥부네 집 저희 집 담쟁이덩굴이

완연한 가을 옷으로 바꿔 입었네요.

담쟁이덩굴이 옷을 갈아입으면 

월동준비 해야 할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오늘 아침 맞은 일출 풍경은 장엄한 가을을

멋지게 표현해 주고 있네요.

 

 

 

 

저희 집에서 월동준비의 우선순위는 난로 설치랍니다.

여름엔 창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화목 난로가

시월엔 거실 가운데로 나와서 주인공 역할을 합니다.

 

 올해로 화천 생활 17년이 되었는데

이 난로 덕분에 기름값 절약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서 저희 집 효자랍니다.

어제 새로운 연통 사다가 교체하고

난로를 설치해 놓으니 한파 주위보 뉴스도

귓등으로 들리네요.ㅎ

 

겨울날 난로가 활활 타오르기 위해서

장작이 필요하겠지요.

작년에 넉넉히 준비해 놓은 장작이 있어서

최부자집이 부럽지 않네요.ㅎㅎ

 

 

 

 

 

 

 

 

요즘 햇살은 애호박과 가지를 사랑합니다.

해가 짧아서 부지런히 말려야 하는 것들을

마당에 내어 널고 있습니다.

여름엔 가지의 성장 속도가 느리더니

요즘 찬바람 부는 때 가지의 성장 속도가 빨라서

자주 썰어 말립니다.

 

 

시골생활하면서 농작물을 거두다 보면

신기하게 생긴 녀석들을 볼 수 있답니다.

기이하게 생긴 고구마, 무 등등이 있는데

오늘은 하트 모양의 가지를 보았답니다.

가지 세 개가 한군에 붙어서 자랐는데

마치 하트 같아서 기분 좋게 인증샷 남겨 주었답니다.ㅎㅎ

 

 

이렇게 저희 집에 월동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11월에 김장을 해야 월동준비 끝! 을

외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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