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3월의 크리스마스? 본문
밤새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일기예보에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린다고 했지요.
산간 지역에서는 70cm가 넘게 내렸다고 하네요.
제가 살고 있는 화천은 7cm 정도 내렸습니다.
3월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서
문득 3월의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봄눈 녹듯 한다는 말이 있듯이
오전에 하얀 설국을 이루더니
오후엔 높은 산에만 눈이 남아 있고
마당에 내린 눈은 다 녹았네요.
보리수 나무에도.....
대추나무에도......................
마당에도...................
주목나무에도.........................
쪽파 밭에도 눈이 하얗게 덮였네요.
이 쪽파는 겨울을 이겨낸 신통한 쪽파라서
애정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크게 자라면 뽑아서 쪽파김치 담그려고
눈도장 날마다 찍어 두고 있지요.
3월에 내린 눈이니 쪽파를 얼어붙게 할 염려는 없고
오히려 쪽파에 수분 공급을 많이 해주었으니
연하고 맛있을 것 같습니다.
3월에 대설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렸지만
이제 겨울은 떠날 때를 알고 물러가겠지요.
장작을 가득 쌓아 놓았었는데
겨우내 난롯불 지피는 데 사용하고 나니까
허룩하게 되었네요.
이게 바로 겨울이 물러가고 있다는 증거 이겠지요?ㅎㅎ
평소에 툇마루가 좁아서 마루에 앉아
나물 다듬는게 불편하다고 민원을 넣었더니
화천의 박 가이버가 이렇게 툇마루를 넓혀 주었답니다.ㅎ
툇마루 넓히는 작업을 하더니 아예 바깥 벽까지
나무로 도배를 해놓았네요.
이제 봄이 완연하면 온갖 나물 뜯어다가
이 툇마루에 앉아서 다듬게 되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나물 다듬는 일은
툇마루에 앉아서 하는 게 편리하더군요.
나물도 다듬고 찻상에 앉아서 차도 마시며
봄날을 가꾸어 나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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