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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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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그러더라 3월 2일에 눈이 내렸습니다. 어제는 단비가 내려서 고맙다고 했는데 밤새 눈으로 바뀌어 아침에 일어나니까 20cm의 눈이 내려 있네요. 濕雪(습설) 내렸으니 20cm도 더 내린 것 같습니다. 영동 지역인 미시령엔 80cm 넘게 내렸다고 합니다. 자연이 하는 일이니 받아 들여야 겠지요. 비록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따르지만 푹푹 빠지도록 내린 3월의 눈이 아름다워서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화천엔 3월뿐만 아니라 4월에도 눈이 내리니까 3월의 눈이 놀랍지는 않습니다. 봄이 왔노라고 좋아라 할 때 한 번쯤은 눈이 내려 봄 속의 설경을 보여 주지요. 한 번쯤 그러는게 아니고 두세번은 그럴것 같습니다.ㅎㅎ 봄 속에서 만나는 설경이니 장화를 신고 다니면서 집 주변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많..
봄이라서 좋구나 반갑구나! 반가워! 봄이라서 반갑고 포근해서 좋구나. 오늘같이 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평화로운 기운이 감도는 날엔 다가오는 봄을 예찬하게 되네요. 특별한 일없이 평범한 날들을 보내면서 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는 평범한 날들을 보낼 수 있음도 무한감사이지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오니 발뒤꿈치 살금살금 들고 봄을 맞이해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작나무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으니 머지않아 푸른 잎 두를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해 주는 듯합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푸성귀들 품고 있던 텃밭이 꿈틀꿈틀 기지개 켜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밭에 냉이랑 달래랑 숨어 있으니 봄나물 보물창고 이기도 하지요. 봄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릅도 파란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리고 봄을 맞이하는 기분이 정말 좋다고 노..
나무 부자 되었어요. 어제 성당에 미사 드리러 다녀왔더니 마당에 나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더군요. 거실에 장작난로를 사용하는 저희는 장작이 필수품이지요. 동네 너른 공터에 나무가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는 걸 보고 이웃 할머니께 여쭈어 보았더니 판매할 나무들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희도 꼭 필요한 나무이니 주문을 했답니다. 춘천 속초 간 고속전철 사업이 시행 되게 생겼습니다. 강원도의 동쪽과 서쪽이 고속전철에 의해서 쉽게 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춘천까지는 고속전철이 연결되어 있는데 강원도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춘천 속초 간 고속전철이 시행 결정이 났습니다. 그런데 고속전철역이 저희 집에서 자동차로 십분 정도 가는 거리에 생긴다고 합니다. 고속전철역에서 화천읍내 까지 가는 길이 워낙 구불 거리는 길이라서 길을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한해를 조용히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었네요. 올 한해는 두려움의 대상인 숫자에 민감한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의 숫자가 발표될때 마다 위축이 되고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지요. 그래도 마냥 두려움에 휩싸여서 정상적인 생활을 포기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행복한 것들을 찾아보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이 저를 행복하게 해 주더군요. 같은 풍경이지만 날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풍경 이기에 바라만 보아도 행복함이 느껴집니다. 바깥세상은 뒤숭숭하고 거리두기를 해야 하니 조용한 집안 난로 곁이 제일 행복한 장소로 느껴지네요. 건강하게 살기 위해 날마다 고정식 자전거를 한 시간씩 타는데 이렇게 고정식 자전거가 있어서 행복하네요.ㅎㅎㅎ 저희 집 강순이입니다. 다른 계절엔 농작물 심어 ..
단풍 불이 났어요. 여기를 보면 붉은 단풍 저기를 보면 노란 단풍 온통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저희 집 뜨락입니다. 활활 단풍 불이 났지만 소방차는 부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시월도 잊힌 계절이 되고 11월이 부지런히 달려와 내려앉았네요. 11월은 주부들이 가장 바쁜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월동준비, 김장준비로 마음이 바빠지는 계절이 돌아왔네요. 11월은 더욱 빨리 달려 나가는 시기이니 주부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마음이 분주해질 것 같습니다. 저희 집 뜨락에 단풍이 절정을 이루니 열흘 붉은 꽃보다 더 진하고 멋스럽네요. 저희집 뜨락엔 빨간 단풍도 있고 노란 단풍도 있답니다. 다양한 색깔의 단풍이 조화를 이루니 마음도 알록달록 곱게 물이 드는 것 같습니다. 단풍나무 아래 떨어진 낙엽들은 흙으로 돌아가겠지만 내년의 ..
기분 좋은 일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동동 거리는 제모습이 우스워서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이라는 표현을 써보았습니다. 해가 어찌나 짧아 졌는지 하루 일과가 빠듯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새 하늘이 열리고 새로운 하루가 열렸습니다. 날마다 아침이 오듯 날마다 해가 뜨지만 하루 하루 새날을 맞는 것이 감사이고 기쁨입니다. 제 손톱 끝에 남은 봉숭아 물만큼 짧아진 가을 날들을 바쁘게 동동 거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빠도 기분 좋은 일들을 치러 낼 수 있으니 짧아진 해가 원망스럽진 않습니다. 텃밭에 심어 놓은 김장 무 중에서 크기가 작은 무들을 뽑아서 무김치를 담갔습니다. 본 김치(배추김치 김장) 하기 전에 총각김치나 무김치를 담그지요. 무 크기가 작으니 김장 때까지 두어도 그리 크게 자라지 않은 무들은 뽑아..
우리집에 찾아온 겨울손님 그 푸른 열정을 보여 주며 여름날을 희망차게 화사랑네 집 벽을 장식해 주던 담쟁이덩굴도 가을이라 산들바람 불어오니 푸르름을 내려놓고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있네요. 저희 집 마당에 코스모스가 만발하니 소녀감성 화사랑은 룰루랄라 가을 소녀가 되어 봅니다. 저는 지난 9월부터 이른 아침마다 잠에서 깨면 바깥풍경 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저희 동네는 가을엔 운해가 산허리를 감싸고돌며 신선님 나들이 장소가 되어 주거든요. 그래서 9월부터 운해 사진들을 모아 놓았다가 오늘 드디어 짠하고 이웃님들께 보여 드립니다.ㅎㅎ 하하~ 지난번에도 신선이 사는 동네라고 하면서 우리 동네 자랑을 했었지요. 가을 아침의 신선한 기운을 심호흡하면서 받아들이며 이런 운해 풍경을 담을 수 있었으니 참 감사한 일이었지요. 그렇게 가을의 기운을 ..
어른도 맛있는 간식이 필요해. 저는 간식을 즐겨 먹습니다. 오전에 한번 , 오후에 한번 간식을 먹는데 주로 과일이나 고구마 등이지요. 간식은 아이들만 먹는 게 아니지요. 어른들도 맛있는 간식을 먹을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ㅎㅎㅎ 오늘은 겨울에 먹을 간식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고구마를 이용한 간식이지요. 올해는 이상기온 탓인지 아님, 저희가 농사를 잘못 지어서 그런지 고구마 수확이 부실하네요. 그래도 굵은 고구마 한 박스 작은 고구마 한 박스 수확했으니 겨울 동안 간식으로, 식사대용으로 잘 먹을 것 같습니다. 고구마가 제각각 생김새도 다르지만 굵기도 어쩜 그렇게 제각각 이던지요. 아주 굵은 녀석은 아기들 머리 크기만 한 것들도 있고 작은 것은 새끼손가락 만한 것들도 있더군요.ㅎㅎ 딸네도 보내주고 친구네도 보내주고 나니까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