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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기분 좋은 일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동동 거리는 제모습이 우스워서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이라는 표현을 써보았습니다.

 

해가 어찌나 짧아 졌는지 

하루 일과가 빠듯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새 하늘이 열리고

새로운 하루가 열렸습니다.

날마다 아침이 오듯

날마다 해가 뜨지만 

하루 하루 새날을 맞는 것이 감사이고 기쁨입니다.

 

 

 

제 손톱 끝에 남은 봉숭아 물만큼 

짧아진 가을 날들을 바쁘게 동동 거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빠도 기분 좋은 일들을 치러 낼 수 있으니

짧아진 해가 원망스럽진 않습니다.

 

 

 

텃밭에 심어 놓은 김장 무 중에서

크기가 작은 무들을 뽑아서

무김치를 담갔습니다.

본 김치(배추김치 김장) 하기 전에 총각김치나

무김치를 담그지요.

무 크기가 작으니 김장 때까지 두어도

그리 크게 자라지 않은 무들은 뽑아서

미리 무김치를 담가 놓으면

김장할 즈음에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딸네도 나누어 주고 우리 식구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하루 종일 동동 거리며 한 일이 기분 좋은 일이 되었습니다.

 

 

 

서울에 사는 지인이 가시오갈피 나무를 구입하겠다고 연락이 왔네요.

서리가 내린 다음 가시오가피 나무를 잘게 잘라서 건조했다가

물을 끓여 마시면 건강에 이롭다고 하네요.

인터넷 검색하면 척척박사님들이 다 알려 주더군요.ㅎㅎ

 

 

 

이것은 좀 굵은 가시오갈피 줄기인데 이것도 끓여 마시면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거리면서도

고구마를 2차로 쪄말렸습니다.

고구마 캐면서 바로 쪄 말렸던 작은 고구마들은

요즘 간식거리로 사랑받고 있답니다.

그런데 보관하고 있는 작은 고구마들은

오래 보관이 되질 않으니 차라리 쪄 말렸다가

냉동보관해서 먹을 때 전자레인지에 2-3분만 돌려 먹으면

최고 이더군요.

 

 

 

오메!

해는 짧은데 할 일은 태산같이 많구먼 그랴!

라고 하면서도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감국이 지천에 피어 있으니 꽃차를 만들어 보아야겠지요.

감국은 워낙 송이가 작아서 꽃송이 하나하나 따는 시간이

도를 닦는 것보다 어렵더군요.

하하하~

 

 

 

 

꽃차를 만드는 분들이 보시면 엉터리라고 할 수 도 있지만

저는 제방식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팔팔 끓여서 감국을 넣었다가

바로 꺼내서 찬물에 헹구었습니다.

물기가 빠진 다음 프라이팬을 달구어 덖었습니다.

세 번 덖어서 완료했습니다.

 

 

 

완성된 감국차입니다.

감국차를 마시면 머리도 맑아지고

두통도 없어진다니 이따금씩 한잔씩 마셔 보려고 합니다.

 

 

 

 

애헤라 디여~

이번엔 뽕잎차 차례입니다.

어느 유명한 한의사 선생님이 뽕잎차는

서리 맞은  뽕잎으로 만들어야 약성이 좋다고 해서

서리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뽕잎차 작업을 했습니다.

霜桑葉茶(상상 엽차) 그러니까 서리 맞은 뽕잎차라는 뜻이라네요.

이 또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겨우내 끓여 마셔 보려고 뽕나무 한그루를 작업했습니다.

 

 

 

 

봄에 새로 돋아난 푸른 잎 같이 예쁘지는 않고

서리 맞아서 시들고 못생기기는 했지만 

하루 종일 동동 거렸습니다.

뽕나무에서 일일이 나뭇잎을 떼어내고 

깨끗이 세척해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작두 게 썰어 가마솥에서 3번 덖었습니다.

 

뽕잎을 세 번 덖으니 이런 모양이 나오네요.

몸에 이롭다니까 보리차 끓여 마시듯

하루에 서너 잔씩 마셔 보려고 합니다.

아직 성인병은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민간요법 들을 이용해 예방을 하고 있습니다.

 

위의 여러 가지 일들은

하루에 해낸 일들이 아니고 5일 정도 소모된 일들 이랍니다.

 

이런 일들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한 마음이 드니 저는 천상 시골 아주머니 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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