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수선화 천국 본문
노랑 노랑빛에 물들어 보았습니다.
온통 노랑으로 장식된 곳이 있었습니다.
노랑 수선화가 천국을 이루는 곳이었습니다.
충남 서산에 있는 유기방이라는 사람의
오래된 고택이 있습니다.
그 고택 주변을 온통 수선화를 심어 놓아
수선화 천국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어제 서산의 유기방 고택의 수선화를 만나기 위해
먼길 마다하지 않고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수선화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라서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더군요.
무언가 억눌려 있던 생활에서
탈출구를 찾은 듯 꽃을 찾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 듯했습니다.
곳곳에 진사님들이 수선화 촬영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각각 수선화를 배경으로
인물 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더군요.ㅎ
이곳은 노랑 수선화 이외에는 다른 꽃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노란 산수유까지 노란 꽃이니
온통 노랑 세상이었습니다.
이 집은 1919년 유상묵 씨에 의해 지어진 전통 가옥인데(충청남도 민속문화재 23호),
그 후손인 유기방 씨(1947년 생)가 물려받았다고 합니다.
유기방 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수선화를 심기 시작해
가옥과 동산 25,000평 일대가 수선화 천국으로 변했고,
현재 서산을 대표하는 봄축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의 노력으로 수선화 천국을 이루어
많은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어떤 진사님들은 모델을 동행해서
인물 사진 촬영에 몰두하고 있더군요.
저도 덩달아 빨간 저고리 입은 여인과
빨간 원피스의 여인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 정도의 사진이면 초상권과는 관계가 없을 것 같아서
담아 보았습니다.ㅎㅎ
수선화 만발한 풍경을 보니
다중노출 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수선화와 산수유 기와지붕을
다중노출로 표현해 보았더니
이 또한 색다른 묘미를 주더군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꽃 감상보다는
인물 사진 찍기에 여념들이 없더군요.ㅎㅎ
화천에서 3시간 30분 정도 거리의 서산이었지만
노랑노랑 수선화 만나는 즐거움에
물리적인 거리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답니다.ㅎㅎ
정말 정말 노란 수선화 사랑에 빠지고
노랑빛에 물드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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