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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름 보다 훨씬 예쁜 꽃

 

영월 동강 문희 마을에 가면

이름보다 훨씬 예쁜 꽃이 있습니다.

바로 동강 할미꽃이지요.

이 꽃은 아무 곳 에서나 피는 꽃이 아니고

영월 동강에서만 핀다고 해서

동강 할미꽃이라고 한대요.

 

그런데 이렇게 예쁜 꽃이 어찌 그리 험하고

여건이 안 좋은 곳에서 피어났는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더군요.

 

동강 할미꽃은 바위틈에서 피어나더군요.

열악한 조건인데도 예쁘게 피어난 걸 보면

저절로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되더군요.

 

지난 3월 29일 날 영월 동강 문희마을에 가서

동강 할미꽃을 담아 왔습니다.

 

험한 바위틈에서 자라는 할미꽃 이라서

안전에 안전을 확인하면서 담아 냈답니다.

 

 

 

 

 

 

 

 

 

 

 

 

 

 

 

 

 

 

 

 

 

 

 

 

 

 

 

 

 

 

 

 

 

 

 

 

 

 

 

 

 

 

 

 

 

 

 

 

 

 

 

 

 

 

 

 

 

 

험한 바위틈에서 피어난 할미꽃을 담으려니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납작 엎드려서 담아야 하니까 옷은 흙이 묻어 엉망이지만

그래도 귀한 할미꽃 담아낸다는 마음에

옷은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담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극성스럽게 너희를 담아내는 나도 대단하지만

험한 바위틈에 피어난 너희들은 더 더 더 대단하다"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담았답니다.ㅎㅎ

 

십여 년 전에 해병대 캠프에 가서

고된 훈련받던 기억이 저절로 떠오르는 출사였습니다.

 

그래도 하나도 무섭지 않고 즐거웠던걸 보면

제가 생각해도 제 자신이 신통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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