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고구마 전분 만들었어요. 본문
농부들은 가을이면 한톨의 낟알 이라도 허투루 손실되지 않도록
정성을 기울여 수확합니다.
아주 작은 깨알 한알 이라도 버려지는 일이 없습니다.
그만큼 가을엔 수고로움도 크겠지요.
저희 내외는 큰 농사도 아니지만 손실되는 열매들이 없도록
부지런히 일손을 움직이고 있답니다.
거두어 들인 농산물은 잘 갈무리 해두어야 겨우내
요긴한 식재료가 될수 있지요.
얼마전에 고구마를 캤는데 큰 뿌리 보다는 작은 뿌리가 더 많았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지난 여름 비의 영향인듯 싶습니다.
큰 뿌리는 보관해 두었다가 겨우내 난로에 구워먹고
작은 뿌리들은 재빨리 손질해 전분을 만들어 놓습니다.
고구마는 추위에 약해 잘못 보관했다간 상하고 맙니다.
고구마 크기가 작거나,캘때 상처 났던 고구마는 빨리 처리하는게
손실이 없고 유용한 음식재료로 변신할 수 있어서 다행이랍니다.
작거나 상처난 고구마는 깨끗이 씻어서 손질합니다.
잘게 썰어야 방앗간에서 가서 빻기가 수월합니다.
방앗간에서 물을 넣어 가면서 고구마를 곱게 빻아왔습니다.
곱게 빻아온 고구마는 면 자루에 넣어 물을 부어가며 걸러냅니다.
3-4번 반복해서 걸러내면 맑은물이 나옵니다.
고구마는 도토리 보다 수분이 많아서 걸러내는 작업이 수월합니다.
전분을 걸러내고 나면 찌꺼기는 거름이 되지요.ㅎㅎ
작은 고구마 30kg 빻아다가 걸러냈는데 커다란 고구다라로 3그릇이 나왔습니다.
그릇에 담긴 것이 전부 전분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루정도 지나면 윗물이 뜨고 전분은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하루가 지나면 윗물을 살그머니 따라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넣으면 윗물이 뜨고 전분을 가라앉는 방식으로
3번 정도 반복하면 됩니다.
윗물을 따라 내면 전분이 밑에 두껍게 가라앉아 있는게 보입니다.
이렇게 3차례 정도 물을 교환해 가면서 전분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3차례 정도 물을 교환 하면서 전분을 가라앉힌 다음
윗물을 완전히 따라 버리고 전분만 남깁니다.
전분은 햇빛에 건조시켜야 합니다.
그릇에 담겨 있는 전분이 햇빛에 건조되면 딱딱하게 굳어집니다.
그러면 잘게 부수어서 건조시켜야 합니다.
자칫 버려지기 쉬운 자잘한 고구마나 상처난 고구마 부지런히 손질해서
전분 만들어 놓으면 고구마묵 쑤어 먹고
고구마 부침개,고구마 만두등 다양한 먹거리 만들 수 있어서 뿌듯하답니다.
내일은 고구마묵 쑤어 올릴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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