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고구마묵 쑤었어요. 본문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할땐
식재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식탁에 까지 오게 되는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식재료 뿐만 아니라 공산품을 구입할때도 그 공정과정이나 유통과정 까지
깊이있게 생각하지 않고 구입하는게 다반사 였습니다.
하지만 시골생활 하면서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먹거리를 충당하며
색재료의 과정을 깊이있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제 고구마 전분 만드는 과정을 포스팅 하면서
고구마묵이 만들어 지기 까지의 과정들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어제 포스팅 했던 고구마 전분을 이용해 묵을 쑤어 올려봅니다.
이런 표현이 적당한지 모르겠지만
고구마 묵의 식감과 맛을
저는 여러가지로 표현해 보았답니다.
보들 보들,야들야들,하늘하늘~~~
고구마 묵의 부드러움을 표현하는 방법이 적당한지 모르겠네요.ㅎㅎ
고구마는 수분이 많은 재료라 전분을 만들어서
햇볕에 바짝 말려 건조를 잘 해야 하더군요.
고구마 묵을 쑤는데도 황금비율이 있더군요.
고구마 전분1컵:물5 컵의 비율로 섞어 잘 저어 줍니다.
전분과 물의 비율이 맞지 않으면 묵이 되직하거나 묽게 되어서
비율 맞추는 일이 묵 만드는 관건인것 같습니다.
솥에 눌어 붙지 않도록 10분정도 주걱으로 저으면
풀떡풀떡 하는 소리가 나면서 끓기 시작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가스불을 한단 낮추어 10분정도 더 끓입니다.
묵은 오래 저으며 쑤어야 쫀득한 맛이 난다고 하시던
어르신들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팔은 좀 아파도 천천히 잘 저으며 맑고 투명한 고구마 묵의 탄생을 기다립니다.
어릴때 할머니께서 도토리묵을 맛있게 쑤셔서 손녀들에게 주시던
할머니의 사랑을 기억하며 맑고 투명한 고구마 묵을 완성시켰습니다.
20분 정도 끓인다음 가스불을 약하게 낮추어 5분정도 뜸을 들인다음 불을 끕니다.
돈주고 시장에서 구입해다가 먹는것과 비교가 안되는 정성이 깃들어 있어서 인지
제가 만든 묵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고구마 묵이라 여겨지더군요.ㅎㅎ
너무 철학적인 가치를 부여했나요? ㅎㅎ
수고스럽지만 고구만 전분을 준비해두면 특별메뉴 만들어 먹을 수 있더군요.
긴 긴 겨울밤에 고구마 묵말이도 해먹고
손님 오시면 고구마 묵 이나, 고구마 묵 샐러드 만들어 내놓으면
최상의 메뉴가 되더군요.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고구마엔 비타민C와 식이섬유,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매우 풍부하다.
고구마 한 개만 먹어도 관련 성분의 하루 필요 섭취량을 충족시킬 정도라고 한다.
고구마의 비타민C는 전분질에 싸여 있어 열을 가해도 70~80% 이상이 파괴되지 않고
고스란히 고구마 속에 잔류한다.
그래서 고구마만큼 익혀 먹으면서도 비타민C를 섭취하는 데 좋은 음식도 드물다.
또 고구마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위암과 폐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엔 식물성 섬유가 풍부해 대장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생고구마를 자르면 나오는 흰색 진액인 '야라핀'은 변비에 상당히 효과적인 천연 성분이다.
따라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은 익힌 고구마보다 생고구마를 먹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
한방에서는 고구마가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혈액 순환을 돕는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의 효능에 대해선 누구나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다시한번 공부하는 차원에서 인터넷 검색해 보았습니다.
좋은 효능을 지닌 고구마를 이용해 전분 만들어 음식 만들어 먹으면
좀 더 업그레이드된 음식이라고 보아야 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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