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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사랑

메밀과 냉이가 만나면 맛의 종합선물세트

 




 

냉이가 보호색을 띠고 있는걸 아셨나요?

오늘 텃밭에서 냉이 캐면서 냉이잎이 보호색을 띠고 있다는걸 발견했습니다.

냉이잎이 파릇하지 않고 마치 흙색깔 처럼 보여서 눈에 뜨이질 않더군요.

그래서 아하~~ 냉이가 보호색을 띠고 자신을 보호하고 있구나 하는걸 깨달았답니다.


 

사람은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소를 채우기 위해

냉이를 찾아 두리번 거리는데 냉이는 보호색을 띠고

사람의 눈에 잘 뜨이지 않으려 하는걸 보면서 이것이 자연의 순리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겨우내 대지의 영양분을 비축해 두었던 냉이는

잎 보다는 뿌리에 영양분이 더 많겠지요.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듯 양지바른 텃밭에 냉이가 지천을 돋았었는데

3월 첫날에 내린눈이 냉이를 감추고 있네요.

하지만 봄은 계속 앞으로 앞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눈이 덮혀 있다고 냉이가 나오다 말고 다시 땅속으로 들어갈리는 없겠지요? ㅎㅎ

그래서 텃밭에 나가 눈이 녹은 부분을 살펴 보았더니

나 여기 있지롱!

하고 냉이가 저를 반겨 주더군요.

“그래 너 참 반갑다.나는 네가 눈속에 파묻혀 꽁꽁 숨어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용케도 눈속에서 잘 견디어 냈구나“

하면서 냉이를 반겨주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메밀,냉이 전병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DSC_2060.jpg



하지만 눈이 덮혀 있고,땅이 얼어서 냉이는 조금만 캤습니다.

그래도 호미질 하면서 올해의 농사 워밍엎이라 생각하니까

냉이캐는 일이 즐겁기만 했습니다.

 

조금 캔 냉이지만 별미의 재료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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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를 조금밖에 못캤는데

마침 사다놓은 유채가 있어서,두 가지 재료를 이용해 전병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메밀,냉이전병 재료♬

메밀가루 1컵,물 1과 1/2컵,소금 1ts,청국장 100g,냉이 100g,유채 100g,된장 1숟가락

파 다진것 1숟가락,깨1/2숟가락,참기름1/2숟가락,올리브유

 

 

 

냉이와 유채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헹구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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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가루는 전병 만들기 30분 전에 미리 물에 풀어 놓아야 반죽농도가 알맞더군요. 


 

DSC_1904.jpg
 

메밀가루에 레시피 분량의 물과 소금을 넣고 잘 섞어서 전병 만들기

30분전에 미리 반죽을 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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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와 유채는 삶아서

된장,청국장,파 다진것,깨,참기름 넣고 무쳤습니다.

무친 나물을 메밀반죽에 넣고 돌돌 말아 메밀전병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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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전병소의 맛을 부드럽게 내주기 위해

슬라이스치즈도 넣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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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땅을 뚫고 올라온 냉이의 강한 생명력이

우리 식탁에 올라와 보약이 되어 주니

이보다 더 감사한 봄의 즐거움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메밀가루의 부드러움과 냉이의 향긋함

청국장과 된장의 구수함이 맛의 종합선물세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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