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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6월의 뜨락엔... 본문
연두빛 신록이 꽃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던 5월이 지나가니
짙푸른 녹음이 온세상을 지배하는 6월의 뜨거운 날들 입니다.
태양빛이 강할수록 꽃들의 색깔도 화려하고 정열적인것 같습니다.
화려하면서도 새초롬한 끈끈이대나물은 자기방어를 하기 위함 인지
꽃에 끈적함이 있더군요.
저희 뜨락은 잘 가꾸어진 뜨락이 아닙니다.
그래도 꽃들이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피어나고 지고, 피어나고 지는 과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잘 가꾸어진 뜨락보다 풍요로움을 느낍니다.
멋진자태 뽐내던 작약은 시들어 가는 모습도 결코 초라하지 않네요.
봄내내 저희집 식탁에서 상큼함을 책임져 주던 돌나물도
이젠 제몫을 다하고 꽃을 피워 별처럼 아름답게 반짝 이네요.
매실나무 아래 해마다 단골손님으로 찾아오는 꿀꽃도
6월의 햇살이 보약인듯 진보라빛 꽃을 피워 벌과 나비들을 불러 모으네요.
꿀꽃을 향해 달려드는 벌과 나비들을 보면서
사람도 향기를 지닌 사람에겐 많은 사람이 다가온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답니다.
송이 송이 꿀을 품고 있는 꿀꽃은 달콤함으로 유혹을 하네요.
어릴적 추억 떠올리며 꿀꽃 따먹는 삼매경에 빠져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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