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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봄을 통째로 먹다.

 

 

봄을 통째로 먹었습니다.

 

봄기운 가득하고 향기로운 봄나물들이

저를 유혹하더군요.

 

"어서어서 바구니 들고 밭으로 나오세요

우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렇게 싱그럽고 파란 나물들로

당신의 식탁을 꾸며 보세요"

라고 하면서 나물들이 저에게 손짓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구니  바구니마다 봄을 가득 담아

비빔밥 준비를 했지요.

 

 

 

 

돌나물

 

 

 

 

비비추

 

 

 

참나물

 

 

 

참취나물

 

 

 

두릅, 잔대 순

 

 

 

 

 여섯 가지의 나물과 당근, 표고버섯 볶아서

나물 비빔밥 준비를 했습니다.

돌나물만 빼고 나머지 나물들은 끓는 물에 데쳐서

아주 기본의 양념만 넣어 무쳤습니다.

비빔밥에 들어갈 나물들은 아주 약간의 소금과

참깨, 다진 마늘, 들기름 넣어서 무쳤습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봄을 통째로 넣어

비빔밥 만들어 먹으니 봄 부자가 되고 말았답니다.ㅎㅎ

 

나물들 각각의 향기와 맛이 다르니

비벼서 먹는 맛이 일품이었지요.

비빔밥과 잘 어울리는 청국장도 끓여서

같이 넣고 비벼 먹었습니다.

 

 저녁을 이렇게 푸짐하게 먹으며

나물 먹고 배부르니 부러운 게 없다고

한 마디씩 했답니다.

 

볼이 미어터지게 비빔밥을 먹노라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재료들이 거의다 저희 집 밭에서 난 나물들이고

달걀이나 당근 정도만 구입한 것이니

이 음식은 그야말로 로컬푸드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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