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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요리시간

쑥버무리

 

 

바쁘다 바빠!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요즘입니다.ㅎ

 

큰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닌데 

요즘은 부지깽이도 밭에 나가 일해야 할 정도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네요.

 

지금 한창 씨앗을 뿌리는 시기이니까

밭을 일구고 준비를 해야 하지요.

 

다른 지역보다 저희 사는 곳은

농사 시작이 느린 셈입니다.

 

 

 

 

 

 

관리기를 이용해 텃밭 밭갈이 하는 남편을 위해

휘리릭 뚝딱 만들어 줄 수 있는 새참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휘리릭 뚝딱 준비할 새참은 쑥 버무리였지요.

 어느새 쑤욱 자란 쑥이 지천 이어서

바구니 가득 쑥을 뜯을 수 있었지요.

지금 지천에 나물들이 돋아나고 있어서

쑥 한 바구니 뜯고 가시오갈피 순과 참나물도 뜯었습니다.

 

 

 

쑥버무리에 팥도 넣으려고 미리 삶아서 준비해 놓았습니다.

 

 

 

쑥버무리는 버물버물 버무려서 만든다고 쑥 버무리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하지요.

어느 지역에서는 쑥 털털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털어낸 쑥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씩 넣고

쌀가루를 넣어 버물버물 버무렸습니다.

 

 

 

 

김이 오르는 찜기에 쑥버무리를 넣고

20분 찌면 알맞은 쑥버무리가 되지요.

 

 

 

텃밭 농사 준비로 밭갈이하느라고

수고하는 남편을 위해 쑥버무리로 새참을 만들어 주었더니

꿀맛이라고 하면서 맛있게 먹더군요.ㅎㅎ

 

쑥버무리는 탄수화물 보다는 쑥을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이지요.

 

 

 

 

요즘은 텃밭에 돋아나는 나물들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먼저 뜯어다 먹어야 할지 고민해야 되네요.ㅎㅎ

 

봄 부추는 사위도 안 준다고 할 정도로

몸에 이로운 식물이라고 하지요.

올해 첫 부추김치 담가서 저희도 먹고

사위한테도 보내 주었답니다.ㅎㅎ

 

 

 

쑥과 함께 뜯은 가시오갈피 순과 참나물도

삶아서 나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봄나물들이 앞다투어 돋아나니 부지런히 뜯어다

식탁에 올려야겠습니다.

 

참나물 무침

 

 

 

가시오갈피 순 무침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마음은 왠지 여유로움을 느끼게 되는 걸 보면

만물이 소생하는 자연을 보면서

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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