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여행이 주는 즐거움 본문
6월 초에 쌍둥이 손자들 육아하러 가기 전에
몇 차례의 여행을 했습니다.
물론 시기가 안 좋은 때라서 둘이나 넷이 모여
여행겸 사진 출사를 했지요.
아기들이 태어난 지 2주일이 되었는데
아직 대면은 하지 못하고 날마다 보내오는
영상을 보면서 행복해하고 있답니다.
지난 5월 13일 날 경기도 안산의 선감도라는 곳에 가서
장노출을 담아 왔습니다.
20분씩 조리개를 열어놓고
기다림의 미덕을 쌓으며 장노출을 담아 왔지요.
장노출은 아무리 먼 거리를 달려가도
물때에 맞추어서 사진을 담는 것이라서
수확물은 3-4장 밖에 안됩니다.
장노출을 담아서 흑백처리해서
색다른 맛도 느껴보았지요.
바닷물이 꽉 차게 들어와 폐선을 감싸주길 바랬는데
물때가 맞지 않아서 폐선 위로는 흙이 보이네요.
3시간 정도 가야 하는 출사지에서 서너 장의 수확물 밖에 얻지 못하지만
만선의 어부 마음같이 흐뭇한 마음이 들더군요.
어제 (5월 20일) 삼척 해신당에 가서
장노출 담아 왔습니다.
사진을 배워 갈수록 조금 기법이 어려운
장노출 사진을 자주 담게 되네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바다가 마치 호수같이 잔잔했습니다.
파도가 세차게 쳐야 동해의 장노출이 멋있는데
아쉬움 가득 안고 호수 같은 바다를 배경으로
장노출 담아 보았습니다.
어부들은 파도가 잔잔하기를 바라고
사진 하는 사람들은 파도가 치기를 바라니
세상사 참 오묘한것 같습니다.ㅎㅎ
해신당
아기들 육아하러 가기 전에 가고 싶었던 곳
여행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담고 싶었던 장노출도 담아 오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