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꽃을 만나고 왔습니다.
강원도 영월군 문산리라는 마을에 가서
영월 동강 할미꽃을 만나고 왔습니다.
동강은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골지천에서 이어지는 조양강
그리고 정선읍 봉양리와 북실리
일대에서 합류하면서 동강이 시작된다.
동강의 길이는 약 65㎞이다.
동강을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동강은 강원도 평창군,정선군,영월군을
두루 흐르는 강이니 중요한 젖줄 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강원도의 깊은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동강이 흐르는 영월 문산리 라는 마을에서
귀한 할미꽃을 만난것 이지요.
이곳은 동강 유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동강 할미꽃 보존을 위하여 2007년에
관계기관과 문산리 마을 주민들이
동강 할미꽃을 증식하여 심었다고 합니다.
동강할미꽃은 동강에만 분포하는 한국 특산종이라고 합니다.
동강 일대 절벽에서 자생하는 보호가치가 큰 식물이라고 합니다.
어머!
이런 절벽에서 어떻게 사진 촬영을 하지?라는
생각이 앞서더군요.
천 길 낭떠러지는 아니지만 바위 절벽 아래는
시퍼런 동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동강 할미꽃이 귀하다고 해도
이런 여건에서 어떻게 촬영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3시간 30분이나 달려간 곳에서
그냥 돌아올 수는 없었지요.ㅎㅎ
그래서 위험한 행동은 자제하고
안전한 곳에서 동강 할미꽃을 담아 보았습니다.
어쩜 너희들은 여건 좋은 곳 놔두고
이렇게 열악한 바위틈에서 피어날 수 있단 말이니?라고
동강 할미꽃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문산리 마을 절벽에는 동강 할미꽃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보호가치가 있는 귀한 동강 할미꽃을
어려운 여건에서도 촬영을 마치니 뿌듯한 마음이 들더군요.
문산리 마을 절벽에서 동강 할미꽃 촬영을 마치니
동행했던 사진 친구가 영월 읍내에 가면
농업 기술센터 마당에 동강 할미꽃을 심어 놓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그리로 가보자고 하더군요.
영월 농업 기술센터 마당에 도착해 보니
이곳은 할미꽃을 일부러 심어 놓은 것이라서
무더기로 피어있는 꽃들을 볼 수 있더군요.
바위 절벽에서 자생하는 동강 할미꽃들은
무더기로 피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예쁜 꽃 이름 앞에 할미라는
단어가 붙었을까 궁금했는데 이 꽃들을 보니까
궁금증이 풀리더군요.
꽃들이 허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허리 굽은 할머니를 연상해 이름을 지었다는
설이 있더군요.
농업 기술센터 마당에 심어 놓은 동강 할미꽃들은
꽃송이가 크더군요.
꽃송이가 큰 시내에 있는 할미꽃은 왠지 도시적이고
척박한 환경에서 꿋꿋하게 자라는 할미꽃들은 야생적이며
진한 숭늉맛이 나는 느낌이 들더군요.ㅎㅎ
저희 집에서 왕복 7시간 거리의 동강에 가서
귀한 동강 할미꽃을 만나고 오니
정든 님 만나고 온 듯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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