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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이 좋아요

이렇게 산답니다.

 

 

 

 

야고보는 제 남편의 세례명이고

엘리사벳은 저의 세례명 이랍니다.

저희 부부는 천주교 신자이지요.

 

오늘은 종교 이야기하려고 서두를 

꺼낸 것은 아니랍니다.ㅎㅎ

 

저와 남편이 살아가는 소확행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뿐 이랍니다.

 

천여평의 밭을 가지고 있지만

전업 농부가 아니어서 

밭의 대부분에 다양한 나무를 심고

300여평 정도는  텃밭 수준으로

여러 가지  채소를 심어 먹고 있답니다.

 

 

 

고추농사 지으려면 농약을 치거나

비닐하우스 설치를 해야 하는데

저희는 두 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서

풋고추가 키워서 먹고 고춧가루는 구입해 먹는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추농사 지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풋고추는 여름 내내 따먹고 있답니다.

 

 

 

요즘 식탁의 단골손님은 가지와 애호박, 오이랍니다.

가지를 텃밭에서 금방 따다가 들기름에 구워 먹으면

아주 일품 이더군요.

 

 

 

 

지극히 소박한 애호박이지만 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효자 농산물이지요.

애호박은 구워 먹기도 하고

된장찌개에 넣어 먹고

볶아 먹기도 할 수 있으니

애용하는 열매입니다.

 

 

 

오메!

이 밭이 고구마 밭이여?

루드베키아 밭이여?라고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거예요.ㅎㅎ

 

씨앗이 날아왔는지 고구마 밭에 루드베키아 꽃이

점령을 해버렸네요.

그래도 고구마 뿌리내리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아서

뽑지 않고 그냥 꽃 감상을 하고 있답니다.ㅎㅎ

 

 

애용하는 농작물 이외에 약초가 되는 

식물들도 있습니다.

익모초도 여러모로 좋은 식물이라고 하지요.

해마다 익모초 환을 부탁하시는 지인이 계셔서

익모초도 잘 관리를 하고 있답니다.

 

 

 

가을철 운치를 돋아주는 꽈리이지요.

저는 이 꽈리를 이용해 발효음료를 담근답니다.

지인의 손자가 기관지가 약하다고 하면서

꽈리 발효음료를 찾더군요.

 

 

 

봄부터 참으로 많이 뜯어먹었던 부추가

이제는 꽃봉오리를 맺고 있네요.

부추꽃에서도 알싸한 부추향기가 나더군요.

 

 

 

 

 

 

토종다래도 주렁주렁 열렸네요.

요즘은 키위가 있어서 토종다래는 인기가 없지만

그래도 가을에 수확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키위보다 훨씬 달고 맛있답니다.

 

 

 

가시를 품고 있는 대추도 꽃을 조롱조롱 매달고 있는 것 보면

올 가을에 대추 수확을 많이 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보라색 왕별꽃 도라지도 고운 자태를 뽐내는

시기이지요.

이렇게 고운 꽃들이 피고 씨앗을 맺기에

좋은 뿌리를 먹을 수 있지요.

 

 

 

 

 

 

옥수수 쪄서 여름 내내 하모니카 많이 불었는데

지나치게 영근 찰옥수수는 따서 알갱이를 일일이 땁니다.

이 알갱이 옥수수는 찰강냉이로 변신될 것이지요.

잘 말려 두었다가 겨울에 찰강냉이 튀겨다

간식으로 먹을 수 있지요.

 

 

 

참깨밭 에도 초석잠이라는 식물이 

반은 점령을 해버렸네요.

저희 텃밭은 공생공존하는 밭이지요.ㅎㅎㅎ

참깨와 함께 자라는 초석잠도 고소한 맛이 날까요?

 

 

고소 고소한 참깨 향이 날 것 같은

참깨 꽃도 소박하지만 예쁜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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