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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첫사랑 같은 첫눈이~~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다운 첫눈이 내렸습니다.

 

이젠 현실녀가 되어버렸는지

눈이 내리면 눈을 치워야 하는 부담과

운전하는데 불편함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무슨 첫사랑 같은 첫눈 이냐고요? ㅎㅎ

 

비록 현실녀가 되었지만 눈이 내리면

설레는 마음이 우선인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동안거에 들어간 빈밭 이지만

그냥 휴식만 취하는 밭이 아니겠지요.

겨우내 기운을 축적해 두었다가

봄이 되면 땅의 기운을 펼쳐야 하니까

동안거에 들어간 밭도 밑에서는

치열하게 숨을 쉬고 있겠지요.

 

 

 

저 항아리들마다 된장, 간장, 고추장이 가득 들어 있으면

최부자집처럼 부자가 될 텐데

저 항아리들은 전부 비어 있으니 

내년 봄엔 저 항아리에 부를 축적해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눈은 어디에 내려도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유난히 장독대 위의 눈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오메!

나는 왜 이 풍경을 보면서

먹을 것이 먼저 떠오를까? ㅎㅎ

따끈따끈한 호떡이 떠오르네.

눈 호떡이면 얼마나 달콤하고 맛있을까?ㅎㅎ

아님, 눈설기는 어떨까?

설탕을 넣지 않아도 눈설기는 천상의 맛을

내줄까?ㅎ

 

 

 

 

 

 

꼼꼼한 남편은 작은 나무토막들도 화목으로

사용하려고 가지런히 쌓아 놓았네요.

 

 

 

우리 집 똘똘이도 첫눈이 내리니까

첫사랑 생각을 골똘하게 하고 있나 봅니다.

 

눈이 바람결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니

 행성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네요.

 

 

 

눈 오는 날은 빗자루로 쓱쓱 싹싹 비질을 해야

개운 하지요.

눈이 내린 마당도 예쁘지만 빗자루가 지나간

풍경도 마음에 쏙 들어오네요.

 

첫눈이 내리면 첫사랑 타령을 하곤 했는데

나의 첫사랑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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