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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랑의 사진 이야기
온통 하얀나라 본문
오늘 아침 창밖을 보니 설국이 펼쳐져 있더군요.
다른 때 같으면 장화를 신고 마당과 밭을 휘젓고 다니며
설경을 담았을 텐데 아직 격리가 끝나지 않았으니
잠깐 나가서 설경 몇 장 담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조용하게 내리는 습설이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듯
소리 없이 눈에 보이지 않게 다가온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을 휘청거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얗게 쌓인 눈속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파묻혀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일더군요.
사진 속 풍경보다 백배, 천배 더 아름다운 설경인데
사진을 대충 담았더니 실제 풍경과는 거리가 머네요.
답답한 마음,
무거운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설경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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