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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말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축물 일까요?


 
한 건축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건물이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인간의 작품이 아니라 신의 작품이라고 여겨질 정도의 건물이
성가족 성당 입니다.
인간의 능력이 무궁무진 하다는걸 성가족 성당을 방문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건축물 하나 완성하는데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자 되어야 하는데
100년이 넘게 지어지고 있는 건물에 소요된 비용과 인력이 얼마나 투자되었을지
숫자상으로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일반 건물이 아닌 종교시설을 짓는 건축가의 마음은 신을 향한 신심으로  불타올랐을 것임을
충분히 헤아릴것 같았습니다.
천재 건축가라고 칭송받는 가우디 라는 사람은 신,망,애의 종교적 신심으로
기도하며 그 건축의 벽돌 한장 한장에 심혈을 기울이며 쌓아올렸을 것입니다.
 



가우디 열정의 산물인 성가족 성당엔 그의 사후 80년이 지났는데도
열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삼성물산이 두바이에 '부르즈 두바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지었지요.
 서울 남산의 3배 높이의 두바이 건물은 160층 이상 이지만 높이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르즈 두바이 건물은 최신공법으로 세계최고 높이를 경신하며 5년동안 지은 건물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100년이 지나도록 지어지고 있는 성가족 성당은 신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높이높이 쌓는데 목적이 있는게 아니겠지요.
가우디가 건축할 당시엔 그 당시의 최신공법으로 지었겠지만  빨리 건축하기 보다는
예술적 가치와 자연친화적으로 지어 후대에 남을 성전을 짓는게 목적 이었으리라 짐작해 보았습니다.
 

성가족성당 건물 외벽엔 성스러원 작품들이 의미있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인들 이라면 짐작할 만한 작품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와 성경에 바탕을 둔 그림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가우디는 전철에 지어 사망했다고 전해집니다.
가우디는 성전건축을 위해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성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자신을 다 바쳐 성전을 짓는 일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자기가 설계해서 짓고 있는 건물을 보기 위해 위로 쳐다보면서 뒷걸음질 치다가
전차에 치어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성가족 성당 지하에 가우디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천재 건축가에 의해 시작된 성가족 성당의 완공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튼튼하게 지어져서 후대에 길이 남을 성전이 되길 기원해 보았습니다.
 

 



성당안의 스태인드 글라스도 가우디의 자연친화적인 작품성을 가미했다고 합니다.

 








 
신약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에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어 주었다.
그 분을 팔아 넘길 자는 "내가 입맞추는 이가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으시요"
 
 은전 서른 닢에 예수님을  팔아 넘기기 위해 제자였던 유다가 예수님에게 입맞추는 장면이
조각 되어 있어서 예수님의 죽음을 잠시 묵상해 보았습니다.

 



성당 전체에 성서의 내용들을 함축해 조각해 놓아 성서를 펼쳐 읽는듯 했습니다.
과학적인 계산과 실험으로 모형도를 만들어 실제 성당건축에 활용하기 쉽게 했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의 유명 건축물 이라고 하지만 전세계 사람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걸 보면
인류의 건축물 이라고 보아야 겠지요.
 



 

가로로 ,세로로,대각선으로 숫자를 합해도 33 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숫자 조각상 입니다.
 예수님의 전생애가 33년이셨으니 가우디는 예수님의 전생애를 이 성전에 조각하고
그려 넣으며 후대의  제자로서 몫을 다한게 아닐까요?
 
가우디의 예술적혼과 그의 건축에 참여한 사람들의 열정이 녹아내린 거대한 작품

후손들의 손에 의해서 굳건히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뿐 입니다.

천천히 느리게 기약없이 지어지고 있는 성당이지만 

분명히 그 건물을 짓는 사람들은 복을 받을것 입니다.
                                      그 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의 찬미와 감탄이 모두 그들에게 돌아갈테니 말입니다.